수험생들 치열한 경쟁 추격전으로 묘사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은 남들보다 더 힘들고 뜨거운 시기다. 이를 잘 보여주는 동영상(http://www.pandora.tv/my.simon2105/32534990)이 눈길을 모은다. 특히 2008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추격전으로 묘사해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웅장함과 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학교 공부 이외에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현재의 1등급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하지만 주변의 수 많은 경쟁자들은 내가 잠시 쉬는 사이에도 책을 보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생각에 잠시도 여유를 부릴 수가 없다. 학교 선생님들은 진도가 늦으면 안 된다며 재촉하는 바람에 더욱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내가 하는 건 남들도 모두 하고 있으며 남들이 모르는 것을 먼저 하는 자만이 실력을 펼칠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의 경쟁에 휩싸인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길을 오가며,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소에서, 잠을 자기 위해 누운 이부자리에서도 결코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수험생들의 안타까운 모습은 수험생들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수험생들간의 상대평가는 마치 경쟁자들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같이 최후에 살아 남는 자만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긴장된 마음에 진도는 자꾸만 더디게 나가고 이에 답답한 심경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내가 공부해도 넌 절대 하지마~!”, “나는 강의 등록해도 넌 절대 하지마~!”, “넌 공부하지마”라는 가사는 지금 수능을 코 앞에 앞둔 수험생들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내며 주변 친구들을 온통 경쟁자로만 생각하는 닫혀진 마음은 과연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애처롭기만 하다. 힘들고 고된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희망이 보이 듯 기운 잃지 않고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기를 모든 수험생들을 위해 기원한다.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