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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과 '빈국'은 정책으로 갈린다
'경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전 세계학자·정책결정자 논거 탐구해 국가 운명 결정 요소 파악
기 소르망 지음/ 조정훈,이효숙,전혜정 옮김/ 문학세계사/ 13,000원







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







‘경제학의 목적은 좋은 정책과 나쁜 정책을 구분해주는 것이다. 20세기만해도 나쁜 경제정책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전염병보다 큰 희생과 피해를 당했다’

21세기의 지성, 기 소르망이 세계를 향해 또한번 일갈을 던진다. 그의 신작 <경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자유경제와 세계화, 경제정책 등을 통해 부국과 빈국의 운명을 가름짓는 요소들을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으로 짚어낸 책이다. 전세계 여러 국가의 선례 및 전문가들의 ‘증언’을 빌어 경제정책의 모범과 범실, 경제의 흥망성쇠간 상관관계를 따끔하게 짚어내고 있다.

시대적으로는 18세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자로는 애덤스미스에서 케인스 등에 이르기까지, 또한 파리에서 베이징, 뉴욕, 심지어 서울에서 평양까지 국경과 시공을 광대하게 넘나들며 문제에 접근한다.

밀턴 프리드먼을 비롯해 에드워드 프레스콧, 게리베커, 펠프스, 그리고 한국의 사공일 등 세계 또는 각 국가의 핵심에 선 관련학자들이나 정책집행자들의 학문적 성과를 소상히 탐구하거나 직접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논거를 탄탄하게 엮고 있다.

오늘날 세계 경제계를 휘잡고 있는 거대한 부의 흐름을 면밀하게 통찰함으로써 국제 경제의 기류를 합리적으로 짚어낸다. 우리나라와 대만, 싱가포르 등 소위 ‘아시아의 세 마리 용’의 괄목상대를 거론한 대목도 눈에 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엇나간 정치와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크디큰 희생을 강요하게 된 사례 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우리가 택할 경제정책의 모범 모델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경제를 움직이는 복합적인 요소들, 즉 자원과 환경, 문화, 이데올로기, 교육 등을 아우르는 저자의 넓은 시야와 명쾌한 설명이 돋보인다. 조명 반경이 광활하면서도 논지가 강력하다.

평소 경제학에 관심있던 독자라면 응당 저자의 이름에서부터 주저없이 쥐어들만한 저작. 문외한의 일반인이라도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히는 저자의 지식적 자양분을 고스란히 내려받을 수 있어 유익하다. 메시지를 최대한 압축시키면 결국 한 줄로 정리된다.

‘경제과학’에 기반한 정책을 입안, 실현한 국가는 성장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국가와 국민이 추락한다는 확인이자 경고다.

‘경제 살리기’를 호언장담하며 탄생한 현 정부를 볼 때 이 ‘아시아의 용’ 한국이 향후 또 어떤 카테고리로 이동하게 될 지 주목되는 시점에서 특히 시기적절한 논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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