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 점수' 90점 이상 와인들로 채워져 인기폭발

저녁 식사 한 끼에 100만원! 그것도 1인 가격이라면….

'와인 황제' 로버트 파커는 국내에서 가진 디너 자리의 '비싼 가격'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가 마련한 식사 테이블에 참가하는 비용이 1인당 100만원이었기 때문. 물론 삼성카드와 신라호텔의 VIP 우수고객 초청 행사였기 때문에 대부분은 이들 회사에서 '대신' 지불해 줬다. 하지만 고객 중에는 직접 100만원을 내고 참석한 이들도 있다. 그래도 테이블은 자리가 없어 더 이상 못 팔 정도로 만석이다.

보통 호텔에서 열리는 최고급 식사인 갈라 디너는 1인당 20만~30만원대가 대부분. 최고급 중식당에서도 저녁 최고급 코스 가격은 1인당 30만원선을 넘지 않는다. 여기에 와인 등 술값을 더한다손 치더라도 100만원이면 이 보다 2~3배는 더 비싼 축에 속한다.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설명도 있다. 신라호텔 23층 레스토랑 콘티넨탈과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갈라 디너에는 신라호텔 고유의 역량이 결집된 9코스 만찬이 제공된다고 호텔측은 밝히고 있다.

제공되는 와인이 다르다는 설명도 추가된다. 이틀간의 디너에서 파커는 각각 자신이 직접 고른 와인 6가지 빈티지와 7종류를 선보인다. 대부분 그가 매긴 점수 90점대 이상의 와인들로 볼린저 샴페인 빼고는 모두 국내에서 처음 테이블에 오르는 것들이다. 이 중에는 그가 100점을 준 와인도 2종 섞여 있다.

여기에 공연이 붙여진다고는 하지만 '고가'의 가장 큰 부분은 그의 '이름값'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파커가 공식적으로 한국에서 여는 첫 갈라 디너이고 와인 황제로 일컬어지는 그이 와인 설명회가 곁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사 명칭도 그의 이름이 들어간 '파커 와인 갈라 디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