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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양원경 말 한마디에 운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하지만 6월 첫째 주 방송가는 천냥 빚을 갚을 힘이 있는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지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 주였다.

개그우먼 정선희는 6일 MBC에서 진행하던 3개 프로그램에서 당분간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누구보다‘잘 나가던’MC를 단박에 하차시킨 도화선은‘말 한마디’였다. 정선희는 지난달 22일MBC FM4U(91.9MHz) <정오의 희망곡>의 진행 도중 촛불집회와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을 한 후 청취자와 네티즌의 하차 요구를 받아왔다.

정선희는 결국 6일 <정오의 희망곡>을 통해 눈물의 사죄를 한 후 자진 하차할 뜻을 전했다.‘ 말 한마디’로 시작된 일이었지만, 수많은 말로도 정선희의 사죄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오의 희망곡>에서 시작된 문제는 다른 프로그램인 MBC <불만제로><기분 좋은 날>의 하차로 이어졌다.

정선희 이후에 개그맨 양원경 역시 동물 학대를 의미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역시 라디오에서였다. 양원경은 지난달 28일 KBS 2라디오(89.1MHz) <행복한 아침 왕영은, 이상우 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해“개를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것은 확률상 살 수도 있으니까 개에게 닭 뼈를 먹여라” “요즘 AI로 닭 소비가 많이 줄었다니 양념 통닭을 시켜서 살코기는 먹고 뼈를 개에게 주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양원경은 웃자고 한 얘기였다지만 파장은 일파만파 번졌다.

요즘 말 한마디는 결코 한마디에 그치지 않는다. 기술의 발전은 말이 말을 낳는 현상을 불러왔다. 묻어버릴 수 있는 한마디도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결국 화자(話者)에게 책임을 묻는 세상이다. 말 한마디, 몸짓 하나가 녹음되고 녹화되는 방송인들은 더더욱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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