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박스에 빗댄 인간의삶

한국 추상화가 1세대인 김봉태 화백이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김봉태-댄싱 박스(Dancing Box)’전을 갖고 새 회화와 입체작품을 선보인다.

'60년 미술협회'와 ‘악뛰엘’의 창립멤버인 김 화백은 회화, 입체, 판화 등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한국적 조형성이 담겨져 있는 차가운 추상의 형태로 작품을 정립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이번 신작은 확 달라졌다. 상자를 모티프로 평면과 입체를 유기적이고 리듬감있게 구성하고 있으며, 특히 반투명한 플렉시글라스 위에 앞뒤로 칠해진 색 면이 빛과 굴절을 일으키며 춤을 추듯 생동감을 준다.

인간의 삶을 네모난 박스에 빗댄 작품들은 갇혀진 공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긍정적으로 살 순 없을까 묻는다. 댄스의 흥과 자유로움은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진다.

Acrylic & Tape on Frosted Plexiglas 90 x 90cm, 2008(왼)
Acrylic & Tape on Frosted Plexiglas 90 x 180cm, 2006(오른)

Industrial Paint on Aluminum 120 x 120cm, 2008(왼)
Acrylic & Tape on Frosted Plexiglas 90 x 90cm, 2008(가운데)
Industrial Paint on Stainless Steel 82 x 53 x 20cm, 2008(오른)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