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3종 세트

여름이면 으레 나오는 단어가 ‘다이어트’다. 노출의 계절에 두둑한 뱃살과 묵직한 팔뚝이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당연한 일. 여성이라면 한번쯤 다이어트를 고민하거나 시도하게 된다. 그러나 암 완치보다도 힘든 것이 비만탈출이라는 의학계 보고가 있듯, 누구나 시도하지만 아무나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다이어트다.

이번 여름에는 ‘무조건 굶기’같은 무식한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보자. 지혜로운 다이어트를 위한 지침서를 소개한다.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항아리 몸매 탈출하기>는 30~40대 직장 남성에게 적합한 다이어트 책이다. 뱃살을 빼는 간단하고 쉬운 3개월 플랜, 스트레스 호르몬, 아드레날린 등을 막고 허리 주변 지방을 축적하지 않게 하는 방법 등이 소개된다. 또 뱃살비만을 제거하기 위해 먹어야 할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과 미네랄, 허리 군살을 빼주는 맞춤식 운동법을 소개한다.

<뉴욕 잇걸 다이어트>는 스타벅스와 와인을 포기할 수 없는 2030 골드미스에게 추천할만한 다이어트 지침서다. 저자 에스터 블럼은 <인스타일><피트니스><헬스>와 같은 각종 잡지에 칼럼을 기고하는 다이어트 영양전문가. 그는 절대로 굶지 말고 먹고 싶은 음식을 참지 말라고 강조한다. 먹고 싶은 것을 참기 때문에 살이 찐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 음식에 대한 욕구를 대체 음식을 통해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령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야 하는 데이트에서 선택해야 할 음식과 가벼운 술을 추천하는 형식이다. 더불어 여성들이 궁금해 하는 다이어트 상식과 먹을거리 위험성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놓았다.

<다이어트 소설>은 픽션과 서사란 새로운 방식 통해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한다. 프랑스의 영양학자 출신의 작가 장-미셸 코엔의 첫번째 소설로 저자는 실제로 식이장애를 겪고 있는 20세 이상의 환자에 대한 의학적인 경험을 토대로 주인공 하나하나를 그려냈다. 식이장애 전문클리닉을 찾은 5명의 주인공들에게 꼭 맞는 규정된 식단과 치료법을 제시하고, 주인공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간다. 장편소설이자 재미있고 유익한 실용서로서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