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나이키·코오롱·제일모직 등 베이징 특수 겨냥 스페셜 에디션 대거 출시

베이징 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왔다.

8월 8일 개막되는 올림픽을 맞아 패션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주요 패션 업체들이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이를 타깃으로 특별 한정판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 웨어는 물론이고 가방, 지갑, 시계,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국적과 장르를 불문한 수많은 브랜드들이 ‘베이징 특수’를 노리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의 대표주자 ‘아디다스’는 이미 1928년부터 올림픽 역사와 함께 였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서 아이다스 오리지널스는 ‘올림픽 게임즈(Olympic Games)’컬렉션을 선보였다.

올림픽 게임즈 컬렉션은 올림픽 사상 역대 최고의 순간과 기록이 생생하게 재현된 팩키지로 지금까지의 올림픽 역사를 보여준다.

1984년 LA올림픽 당시 철인 10종 경기에서 두 번이나 금메달을 딴 데일리 톰슨은 기리는 ‘올림픽 데일리 톰슨 자켓’이나 81년과 86년 다섯 번이나 우승을 거머쥔 중국의 발리볼 팀을 위한 ‘올림픽 발리볼 후드, 인도어 수퍼’, 68년 멕시코 올림픽의 100m 세계신기록(9.95초)을 기념하는 ‘올림픽 9.95티’까지 상징적인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아디다스’와 함게 ‘나이키’도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윈드러너(Windrunner)’ 러닝재킷을 제작했다.

나이키의 윈드러너는 올림픽 개최지인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캐나다, 영국 등 전세계 23개국 버전으로 출시, 각 나라 국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80년대 첫 선을 보인 윈드러너는 미국 원주민이 착용하던 케이프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케이프 수트’라고 불리기도 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활약만큼이나 국내 브랜드들의 올림픽 마케팅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오롱 패션의 하이브리드 패션 스포츠웨어 ‘헤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Powering up your game’이라는 슬로건으로 기획 티셔츠와 슬리퍼를 출시했다.

헤드의 올림픽 기념 티셔츠는 올림픽 주요 종목인 수영, 육상, 승마, 싸이클 등을 모티브로 화이트와 레드, 옐로우, 그린 4가지 색으로 구성한 동일 디자인의 슬리퍼와 함께 선보이고 있다.

헤드 관계자는 “쿨론 소재의 원단을 사용한 헤드의 올림픽 기념 티셔츠는 올림픽 기간 동안 응원용 아이템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일모직의 ‘빈폴’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필드하키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빈폴 ‘필드하키’ 라인을 선보였다.

필드하키는 19세기 영국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널리 보급된 신사적인 규칙과 오랜 전통을 가진 스포츠로 빈폴의 헤리티지와 잘 어울리는 종목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필드하키 팀의 기량은 세계 최강급으로 금메달 효자 종목이기도 하다.

빈폴 측은 “필드하키 라인은 하키의 그린 필드에 어울리는 화이트, 블랙, 골드옐로우 등의 컬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컬러와 디자인에 통일감을 줬고, 빈폴의 자전거와 하키 스틱을 응용한 와펜이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며 “빈폴 맨즈와 레이디스, 골프, 키즈, 액세서리 라인에서 모두 출시됐기 때문에 온 가족이 올림픽 패션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류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가방이나 지갑, 시계와 같은 액세서리도 ‘스페셜 라인’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주얼 핸드백 브랜드 ‘키플링’은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한정품 ‘스포틱 컬렉션(Sportic Collection)’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스포티 백부터 크로스 백, 지갑 등 6가지 스타일이 출시됐고, 오륜기를 상징하는 옐로우, 블루, 레드, 그린, 블랙의 원색들을 흰 바탕 위에 빈티지 로고로 처리해 시원하고 경쾌한 느낌을 더한다.

특히 키플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원숭이 인형’ 역시 베이징 올릭픽을 기념해 ‘스페셜 스포틱 몽키’ 시리즈로 제작돼 수영, 유도, 테니스, 역도, 펜싱 등의 5개 종목 컨셉으로 중국, 홍콩, 한국 소비자들을 찾았다.

그밖에 1932년 이래로 계속해서 올림픽 기록측정과 데이터관리 서비스를 담당해온 ‘오메가’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모두 37곳의 장소에서 28개 종목을 위한 기록측정 및 데이터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더불어 올림픽 타임리스 컬렉션 출시에도 열심이다.

이미 1년 전 8월, 오륜기와 같은 다섯 가지 색깔의 주얼리로 시간을 표시한 ‘콘스틸레이션(Constellation)95’모델을 출시했고, 이후 올림픽 개막 288일 전에는 올림픽 메달을 상징하는 옐로 골드, 화이트 골드, 레드 골드, 세 가지 버전으로 ‘드 빌 코액시얼 크로노그래프(De Ville Co-Axial Chronograph)’ 에디션을 선보였다.

계속해서 188일 전에는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크로노그래프(Seamaster Aqua Terra Chronograph)’리미티드 에디션을, 88일 전에는 ‘콘스틸레이션 더블 이글 코액시얼 크로노그래프(OMEGA Constellation Double Eagle Co-Axial Chronographs)’모델을 내놓았다.

이어서 오메가 베이징 올림픽 컬렉션(OMEGA Beijing Olympic Collection)에 포함된 32개의 리미티드 에디션 중 8번째 피스인 ‘베이징 2008, 유니크 No.8 컬렉션(Beijing 2008, Unique No. 8 Collection)’을 공개했다. 끝으로 8월 8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씨마스터 XXIX(OMEGA Seamaster XXIX)’ 리미티드 에디션은 8월 24일까지만 판매될 예정이다.

올림픽을 기념해 다양하게 선보이는 패션계의 스페셜 컬렉션들이 올림픽 못 지 않은 인기를 끌며 전세계를 즐겁게 하고 있다.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