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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신사업, 공간 대여 사업
특화된 문화 · 비즈니스 사랑방이 뜬다
'민토', '토즈',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 학생 · 직장인 등 타깃 각종 모임 장소로 인기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사진 임재범 기자 happyyjb@hk.co.kr



서울은 만원이다. 이호철의 동명 소설이 그린 1960년대는 물론, 21세기 국제 도시 서울의 현재는 더더욱 만원이다. 반면 다양한 커뮤니티가 소통하고 특정한 모임을 가질 수 잇는 ‘공간’은 점점 협소해지고 있다.

그러한 공간이 자본논리와 맞물리면서 최근 신종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커뮤니티 정기모임이나 회사의 미팅 및 교육, 스터디와 자기계발을 위한 학생과 직장인 등을 타깃으로 ‘공간’을 빌려주는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21세기의 트렌드 신산업인‘공간대여 사업’을 소개한다.

■ 문화공간 ‘민들레영토’

94년 문을 연 민들레영토(이하 민토)는 신촌모점과 대학로 본관을 비롯해 전국 31개 지점을 갖고 있는 대규모 카페다. 국내 최초로 ‘문화공간’이란 개념을 도입해 3시간당 5,000원의 문화비를 받고 간단한 음료와 먹을거리를 제공해 이름을 알렸다.

민들레 영토


이곳이 일반 카페와 다른 점 중 하나가 바로 ‘세미나 실’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최소 4명에서 최대 12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밀폐된 별도 공간을 대여해줘 고객 충성도를 높였다. 카페로 알고 방문했다가 세미나실을 이용해본 고객은 이후 친목, 비즈니스 모임 장소로 이곳을 자주 찾게 된다. 민토는 97년 대학로 본관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세미나실을 갖췄다.

민토 신촌신관 지점의 김기훈 지점장은 “민토 지승룡 대표가 고객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연인들은 나란히 앉기를 원했고,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대화가 주변 환경에 상관없이 집중되길 원했다. 밀폐된 별도 공간인 세미나 실은 이런 고객 니즈를 파악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점장은 “처음 세미나실을 만들었던 96년~97년 당시 6개월 동안 이용 손님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용객이 차츰 늘었다. 민토의 세미나실은 대부분이 일주일 전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민토 신관을 방문했던 지난 7월 23일에는 평일 낮이었음에도 40개의 세미나 실 중 대부분이 만석인 상태였다.

사업 회의를 위해 빔 스크린과 PDP화면을 갖춘 비즈니스 룸, 친목 모임을 위한 방과 편안한 모임을 위해 만든 온돌방 등 다양한 컨셉트의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다.

김 지점장은 “민토의 세미나실은 대학생 동아리모임부터 온라인 동호회의 오프라인모임, 학습을 위한 스터디 모임, 생일 파티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된다. 방학인 요즘은 대학생들의 스터디 모임이 많다”고 덧붙였다.

■ 온-오프라인 연계한 ‘토즈’

아트레온 토즈


민토가 카페 내부 별도의 세미나실을 통해 ‘대여 공간’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면, 2002년 문을 연 ‘토즈’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성공한 케이스다. 현재 신촌본점과 강남점, 대학로점, 부산 서면점 등 10개 지점이 운영 중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민토와 달리, 토즈는 공간 대여의 개념을 ‘비즈니스’로 한정지었다. 최소 1인부터 최대 60인까지 다양한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30 여 가지의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유/무선 인터넷 사용은 물론이고, 노트북, 프로젝터, VCR, DVD, Tape 등의 멀티미디어 설비와 복사기, 프린터 등 설비를 모두 갖춰 비즈니스 모임을 진행하기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인당 2시간에 4,000원에서 5,000원에 예약할 수 있다.

토즈 유영호 홍보담당자는 “토즈는 역세권을 끼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비즈니스에 관한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 직장인들의 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기업의 팀 워크숍이나 부서 간 미팅, 직원 면접이 이뤄지기도 한다. 퇴근 후 직장인들이 기업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연습을 하거나 프리랜서나 개인사업가들의 사무실로 쓰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정기모임이나 학생들의 스터디 모임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유영호 홍보담당자는 “첫 달 이용객은 300명에 불과했다.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 1,000여 명을 일일이 만나 그들의 숨은 욕구를 파악, 서비스에 반영했고 연이어 문을 여는 토즈에도 반영했다. 현재 온라인 회원은 7만 5,000명, 오프라인 이용자는 2007년 말 기준으로 45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전문 비즈니스모임 공간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

한 달 전 강남역에 문을 연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는 전문비즈니스 모임 공간을 콘셉트로 잡았다. 토즈와 마찬가지로 2시간 당 6,000원의 기본 이용료를 내면 세미나실 대여와 인터넷, 프로젝터, 기본 음료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소 2인실에서 최대 100명까지 수용가능하다.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브리핑 룸


이곳의 장점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강연이다.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의 운영 주체는 ‘프랭클린 플래너’ 한국사업자로 알려진 (주)성과향상센터. (주)성과향상센터에서는 리더십과 코칭 등 조직관리 교육 사업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이용 고객에게 비즈니스 서비스와 무료 강연 등의 서비스를 실시한다.

지난 6월26일부터 8월7일까지 ‘성공을 도와주는 7가지 테마’라는 주제로 MAC, 듀오, 굿네이버스, 신한증권, 인크루트 등과 함께 특강과 워크숍을 무료로 진행해 왔다. 오는 13일에는 영화번역가 이미도 씨를 초청해 상상력에 관한 무료 강연회를 연다.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 이재석 본부장은 “이곳은 단순한 공간 대여가 아니라,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을 알고 조언을 해준다. 예를 들어서 예약한 모임이 기업의 아이디어 회의라면, 이전 교육전문 업체로서 쌓은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강남점은 오픈 후 3개월이면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외부 투자를 받아 프렌차이즈 지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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