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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술 아시아 블루오션으로 부상
V.S우파드야이 · 지지스카리 등 작품들 국내 전시 잇달아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



아시아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미술 시장이 있다. 경제 성장과 더불어 자국내 많은 갤러리들을 형성하며 주목 받고 있는 나라, 바로 ‘인도’다.

최근 중국 미술이 지나친 가격거품으로 몸살을 겪자 컬렉터들이 상대적으로 블루오션 격인 인도 미술 시장으로 관심을 옮기면서 인도 미술을 부상시키고 있다.

전 세계가 인도 미술을 주목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인도 미술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크고 작은 화랑들이 인도 미술과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잇달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인사동 ‘갤러리 안단테’는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인도 현대 작가전>을 개최한다.전시에 참여하는 ‘V.S우파드야이(60)’, ‘하쉬브 샤르마(47)’, ‘비나이 샤르마(43)’, ‘아챠나 조쉬(43)’ 4명의 작가들은 인도의 문화지역 ‘라자스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견 작가들로 인도 고유의 특색을 바탕으로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회화와 설치 작품들을 선보인다.

V.S우파드야이'Untitled3' (왼쪽), 비나이 샤르마'Homage to elders'(오른쪽 위), 하쉬브 샤르마'Marks with figure1'(오른쪽 아래)


현대 인도 미술에서 추상회화로 명성을 얻은 작가 ‘V.S우파드야이(60)’는 풍부한 경험에서 얻은 것들을 작품의 원천으로 한다. 자신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모든 종류의 재료를 작품에 실험·적용하며, 내면의 생생한 이미지들을 그려낸다.

V.S우파드야이가 추상화의 대가라면 ‘하쉬브 샤르마(47)’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풍부한 상상력에서 나오는 자유로운 이미지와 창의력 넘치는 활기를 보여주며 독보적인 개성을 연출한다.

또 한명의 인도 현대 작가 ‘비나이 샤르마(43)’는 수제 종이에 콜라쥬, 프린트와 채색 등 다양한 기법을 섞어 이미지를 중첩 시키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전통과 현대가 뚜렷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에는 인용된 이미지들과 질서 정연한 구조, 차분한 색감 등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가 담겨있다.

한편 자연의 순환과 주변 환경의 특징들에 관심을 가지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챠나 조쉬(43)’는 외부로부터 산재하는 이미지와 형상들, 자연으로부터 발견되는 형태와 내면의 소리를 지속적인 교감을 통해 미디어와 색으로 형상화 했다.

갤러리 안단테 관계자는 “네 명의 작가들은 본인들이 가진 인도의 고유한 문화·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현대적 이미지를 완성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인도 미술은 물론 인도의 화려한 색의 미학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갤러리 안단테뿐만 아니라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는 8월 2일부터 23일까지 인도 신화를 비롯해 인도 특유의 문화적 융합기술로 형성된 인도 현대 미술을 조명하는 <인디아바타- 인도 현대 미술 4인 전>을 연다. 특히 이번 전시는 30대의 젊은 작가들이 중심이 됐다.

올 봄 국립 창동스튜디오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는 ‘지지 스카리아’는 이번에는 ‘아파트’라는 현대의 유산과 ‘첨성대’라는 과거의 유산을 통해 이방인의 시선으로 한국을 그려낸다.

지지 스카리아 'Observatory'(왼쪽), 'Between many shores'


‘지지 스카리아’와 더불어 최근 파리에서 ‘새 인도인(New Indian)’이라는 개인전을 열기도 한 ‘친탄 우파디’는 <인디아바타>전시에서 미성숙한 아이의 형상을 통해 인도를 보여주고, 인도인의 무의식을 지배한 배타적 서구성을 이야기한다.

이들 외에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들을 활용해 독특한 회화공간을 만들기로 유명한 ‘비엠 카마드’와 팝아트의 형식을 빌려 인도적 현대미술의 새로운 전형을 일구어 가는 ‘딜립 샤르마’까지 해외 옥션에서도 인기 작가로 급부상한 인도 현대 미술의 대표 작가들이 인도의 심오한 역사와 신화의 가치를 보여준다.

전시회와 관련해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측은 “전시회명인 <인디아바타>는 인도(India)와 아바타(Avatar)의 합성어로 인도라는 거대한 실체에 아바타의 개념을 결합해 관객들에게 의인화되고 형상화된 인도의 신비를 현실감 있게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며 “출품 작가 4명의 작품 역시 일종의 작가 자신의 아바타이자 인도라는 거대 구조의 아바타로 읽혀지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인도 현대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체작가전 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작가들의 개인전도 하나 둘씩 선을 보이고 있다.

친탄 우파디 'have a nice day'(위)
지티쉬 칼라트 'Collidonthus'(아래)


‘갤러리 아라리오 서울’은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24일까지 <지티쉬 칼라트(Jitish Kallat) 개인전>을 개최한다.

지티쉬 칼라트는 인도 봄베이에 살며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로 어린이의 이미지를 주 소재로 삼는다. 어린 청소년들을 고용한 부패되고 싸늘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노동 행위에 관한 비평과 함께 주변의 이야기들을 실험적인 방법을 통해 작품 속에 서술하고 있다.

지티쉬 칼라트는 2006년 중국에서 최초로 인도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자리에 12명의 작가들과 함께 소개된바 있고, 2007년에는 베이징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지티쉬 칼라트 개인전>에는 총 6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특히 대형 설치 조각 및 미로(mazo) 등의 비주얼이 강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술계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인도 역시 특유의 문화를 현대미술로 승화시켰기에 그 역사적 깊이만큼이나 강한 힘을 느끼게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새로운 미학적 패러다임을 인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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