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베이징 올림픽스타디움이 공개되고, 언론은 베이징 올림픽과 중국의 경제와 문화를 소개하기에 바쁘다. 이제 세계의 시선은 중국으로 향한다. 올림픽 붐을 타고 최근에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중국을 소개하는 중국 관련 서적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여행서와 역사, 고전을 비롯해 중국 경제와 인물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출간된다. 중국을 소개하는 신간 세 편을 골라봤다.

올림픽 도시, 베이징이 궁금한 독자에게는 이 책을 권한다. 중국 작가 주융이 지은 <베이징을 걷다>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자연 조건과 주요 건축물, 1949년 이후 베이징이 현대적 도시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베어징 구시가지의 중심을 이루는 도시 ‘중축선’에 주목해 중축선상의 건축물에 얽힌 재미있는 역사와 일화를 소개한다. 후반부에는 베이징의 도시 변모사를 소개하고 있는데 중국의 전통을 보존하려는 문화인들이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한권으로 읽는 중국인의 실체>는 중국인 저자가 직접 겪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중국인의 본성과 중국문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중국인의 과장된 대화법은 잘 다듬어진 연기처럼 주위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판매에 자신있는 중국인이 이제는 특유의 연기력으로 고객을 끈다면 이들의 상술은 천하제일이 될 것이다’와 같이 냉철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장이 독자를 사로잡는다. 일중(日中)문화,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 콩젠은 폭넓은 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시점에서 중국인을 평가하고 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각국의 민족성을 함께 조명하고 있다.

<마오를 이긴 중국, 간디를 넘은 인도>는 <포브스>지 아시아 선인 편집자인 로빈 메레디스가 쓴 경제분서서다. 코끼리와 용으로 상징되는 인도와 중국을 제 3자의 눈에서 분석한다. 느리더리도 착실히 나아가는 인도와 로켓처럼 급부상하는 중국은 뚜렷하게 대비된다. 이 책은 두 나라의 경제적 배경과 성장 가능성, 국제경제에서 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중국과 인도의 경제 발전과정과 국제 경제, 주변 국가에 끼칠 영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