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장동건 얼굴 + 비 몸배 '넘버 1'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라는 말은 수정돼야 한다. 남자와 여자 모두 능력과 외모를 겸비해야 하는 시대다. 여성이 한발 빨랐다. 남성에 비해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던 여성들은 어느새 커리어 우먼으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제는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던 남자들이 외모에 공을 들일 차례다. 피부와 몸매 관리, 성형과 화장을 하는 남성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남성의 외모는 어떤 것일까?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성형외과 전문의 10인이 대한민국 최고 외모를 가진 남성을 뽑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 눈+눈썹=송승헌(8표)

일명‘숯 검댕이’눈썹으로 유명한 배우 송승헌이 몰표를 얻었다. 남자의 멋진 눈은 여성들의 눈과는 기준이 다르다. 남자의 경우 굵고 짙은 쌍꺼풀보다는 옅은 쌍꺼풀 혹은 속쌍꺼풀이 있으면서 눈길이가 길며 눈동자가 맑고 커야 호감도가 높다. 또한 숱이 많으면서 정돈된 눈썹이 잘생긴 눈썹이다.

이혁구 원장은“송승헌의 눈은 눈매가 길고 속눈썹과 눈썹이 짙으면서도 쌍꺼풀은 얇아서 매력적이다. 이런 눈을 만들기 위해 최근 남자들도 눈 확대술인 앞트임, 뒤트임 수술과 눈매 교정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 코/얼굴조화=장동건(6표)/장동건(4표)

‘연예인의 연예인’이라 불리는 배우 장동건이 얼굴 전체의 조화도가 높고, 가장 잘생긴 코를 가진 연예인으로 꼽혀 2관왕에 올랐다.

얼굴의 정중앙에 위치한 코는 특히 남성의 인상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오뚝한 코가 얼굴 전체의 균형을 잡고있는 장동건이 얼굴 조화도 가장 이상적인 것은 당연한 결과라 볼 수 있다.

이두양 원장은“아름다운 여성의 코는 살짝 들린 버선코이지만, 남자의 잘생긴 코는 강인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직선 코다. 코끝도 살짝 길고 날렵하게 빠진 코를 선호하는 추세다. 장동건의 코는 이런 요소를 고루 갖췄다”고 분석했다. 배우 조인성과 정우성, 배용준 등도 얼굴 조화도가 높고 코가 잘생긴 연예인으로 꼽히며 장동건의 뒤를이었다.

설문에 참가한 성형전문의 10인 모두 최근 남성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이‘코성형’이라 답했을 정도로 코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턱선=이준기, 이병헌(각 3표)

여성에 비해 남성의 외모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부위가 바로 턱선이다. 배우 이준기와 이병헌은 각각 3명의 지지를 얻어 가장 멋진 턱선을 가진 연예인이라는 감투를 나눠 썼다. 최근 여성의 얼굴형으로 V라인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남자들의 경우 선이 분명하면서 부드러운 턱선을 선호하는 추세다.

박동만 원장은“턱선을 살리기 위해 남자들도 보톡스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열을 이용해 주름을 펴주고 리프팅의 효과를 주는 더마프렉스, 실을 이용한 리프팅 방법 등이 얼굴의 윤곽과 턱선을 살려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몸매/가슴(흉근)/배(복근)/=비(3표)/이정재(3표)/권상우(8표)

요즘 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얼짱’으로 시작된 열풍은‘몸짱’으로 이어져 몸매가 좋은 연예인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장 몸매가 좋은 연예인으로는 가수 겸 배우 비가 선정됐다.

신동진 원장은“큰 키, 넓은 어깨와 적당한 근육을 가진 비는 가장 이상적인 체격 조건을 갖췄다”고 전했다. 비는 최근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새신>을 촬영하며 근육량을 늘려 몸매를 더욱 완벽하게 가다듬었다.

흉근과 복근이 잘 발달한 연예인으로는 각각 배우 이정재와 권상우가 꼽혔다. 데뷔 초기부터 몸짱으로 소문난 두 사람은 배용준 송승헌 김동완 등을 제치고 각 분야의 최고 몸짱 자리에 올랐다.

신근식 원장은“이정재와 권상우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선이 분명하고 탄력 있는 몸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성들이 지방 제거 수술이나 복근을 만드는 수술 등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한 과감한 시도도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 엉덩이=소지섭(5표)

최근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가장 먼저 보는 남성의 몸 부위는 가슴과 엉덩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명‘히프업’이라 불리며 탄력 있게 올라 붙은 엉덩이는 뭇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요소다.

10명의 전문의 중 5명이 배우 소지섭의 엉덩이를 으뜸으로 꼽았다. 수구 선수로 활동한 바 있는 소지섭은 유독 매끈한 엉덩이와 다리 라인을 뽐낸다. 이두양 원장은“드라마와여러 CF를 통해 드러나는 소지섭의 엉덩이 라인은 단연 두드러진다. 실제로 수영의 발장구는 히프업에 큰 도움이 된다. 소지섭의 엉덩이는 오랜 시간 운동을 통해 다져진 것이라 분석된다”고 말했다.

■ 피부=권상우(3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였다. 결국 서른을 넘긴 배우 권상우가 동생들을 제치고‘피부짱’자리에 올랐다. 권상우는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의 장수 모델로 활동할 만큼 피부가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신문석 원장은“권상우는 20대 못지않은 팽팽하고 하얀 피부의 소유자다. 현재 피부상태도 좋지만 데뷔 이후 그런 피부를 유지해 온 것도 대단하다”고 전했다.

배우 현빈 조인성(이상 각 2표)과 이제 갓 20대가 된 배우 장근석 정일우(이상 각1표) 등도 피부 미남으로 꼽혔다.

■ 훈남=지성/차인표(각각 2표)

‘꽃미남’열풍에 이어 최근에는‘훈남’이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훈남은 통상 깎아놓은 듯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외모를 가진 남성들을 지칭한다.

분분한 의견 속에 배우 지성과 차인표가 각각 2표를 얻어 대표 훈남 연예인으로 선정됐다. 박동만 원장은“지성은 무엇보다 미소가 선하다. 기본적으로 잘생긴 외모에 포근함과 정겨움까지 갖췄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인표는 평소 보여준 든든한 가장의 모습과 선행 연예인이라는 인식이 맞물려 훈남의 이미지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