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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People] 장두이, 정주영에 빠지다 外





김청환 기자 chk@hk.co.kr





■ '빨간 피터' 장두이, 정주영에 빠지다

‘원숭이’에 빠져 있던 연극인 장두이가 ‘정주영’에 몰입하고 있다. 그는 9월 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정주영의 인생을 다룬 뮤비컬 ‘아산의 꿈’을 준비중이다. 이번 작품의 희곡을 직접 쓰고 연출한 연극인 장두이로부터 정주영에 몰입하는 이유를 들어본다.

- 작품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정치,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정주영의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경제인 가운데 가장 천재적인 사람이었다. 국내외 산업에서 우뚝 선 거인을 되돌아보는 게 의미 있을 것이다. 선행칭찬운동본부에서 작품 의뢰를 해 희곡을 쓰고 연출했다.

- 왜 정주영인가

그의 담대성과 창의성이 귀감이 된다. 우리에게도 그와 같이 세계를 향한 웅지가 있는 한국인이 있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작품 첫 장면에서 잠바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울산현대 선수들이 연습하는 곳을 지나치던 정 회장이 “자네들이 선수인가”라고 호통치며 “생명을 걸고 하면 세계최고가 가능하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 정주영의 정신은 뭔가

도전정신 아닐까. 사우디와 베트남에서 선진국 건설사들과 입찰경쟁을 벌이는 장면에서 이를 묘사했다. 정 회장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축구강팀을 어떻게 이기냐는 선수들의 질문에 패널티킥을 예로 들어 설득한다. 어차피 연장전까지 갔다면 마지막 승부는 패널티킥이다. 내가 패널티킥 막는 골키퍼 역할을 할 테니 너희는 공격해라고 말한다.

- 정주영 리더십 특징은 뭐라고 보는가

설득의 리더십이다. 그는 선천적으로 남을 이해하고 설득하는 데 탁월했다. 1971년 영국 런던의 바클레이즈 은행 부총재를 만나 현대중공업 조선소 건립 자금을 빌릴 때 부지 사진만 들고 간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학력은 낮았지만 엄청난 학구열로 남을 이해시키기 위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인간미가 넘쳤던 그의 자질 역시 중요한 부분이었다.

- 후배 기업인들이 배워야 할 점은

그의 비전과 끊임 없는 도전이다. 그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부자가 된 후에는 북한에 1001마리의 소를 북한에 끌고가 통일의 길을 뚫어보려 하지 않았나.

- 앞으로 계획은

일단 ‘아산의 꿈’ 공연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다. 창작극인 ‘춤추는 빨간 피터’를 준비할 것이다. ‘빨간 피터의 고백’도 그랬지만 원숭이는 인간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매개체로서 매력이 있다.

- 축구라는 형식을 도입한 이유는

축구를 통해 그의 경영철학을 쉽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 첫장면에서 자전거를 타던 정회장이 울산현대 선수들을 만나 “방어가 최우선이 아니다. 그렇다고 공격만도 아니다.”라며 중도, 중용의 경영철학을 전달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원래 축구에 애정이 있어 아들 정몽준을 축구협회장으로 만들지 않았나.

- 뮤비컬은 뮤지컬과 어떻게 다른가

뮤지컬에 비해 노래 없는 장면이 많다. 춤을 추는데 노래가 없는 게 다르다. 춤 위주의 연극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70년대부터 미국에서 유행한 퍼포먼스 스타일의 예술장르다. 원래 무용과를 나와서 움직임을 통한 전달에 관심이 많다.

■ 이어령, 첫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펴내

문단의 어른, 이어령이 처음으로 시집을 펴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문학세계사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어령 씨가 첫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집은 이어령 씨가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지 52년 만이다. 그는 소설, 희곡, 에세이,문화비평 등 문학의 전 장르에 걸쳐 문명을 날린 명문장가이지만 시집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6년 계간 <시인세계> 겨울호에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등 시 두 편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공식 등단한 그는 지난 6월 계간 <문학의 문학> 여름호에도 ‘내가 포도밭에서 일할 때’ 등 6편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시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시집에는 이 교수가 대학시절 서울대 학보에 투고한 시부터 최근에 쓴 시까지 모두 61편이 묶여 있다. 이어령 씨는 “이제까지 내가 쓴 모든 시가 망라되기 때문에 실험적 양식부터 서정시까지 다양하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 이청준 타계, 한국문학의 별 지다.



또 하나의 한국문학사상 큰 별이 떨어졌다.

‘서편제’, ‘당신들의 천국’으로 유명한 소설가 이청준 씨가 31일 오전1시께 타계했다. 향년 68세.

지난해 폐암 판정을 받은 이 씨는 폐암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약물치료를 받아왔다.

전남 장흥 출생인 이청준 씨는 65년 단편 ‘퇴원’으로 등단해 67년 ‘병신과 머저리’로 동인문학상, 69년 ‘매잡이’로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신인상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서편제’, ‘당신들의 천국’, ‘이어도’, ‘남도사랑’, ‘잔인한 도시’, ‘매잡이’,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 '벌레 이야기', '자유의 문', '축제' 등이 있다.

이 씨는 가장 인문학적인 작품을 써온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다. 빈소를 찾은 작가 박완서 씨를 비롯한 문인들은 고(故) 박경리 씨 등 연이어 거목들을 잃은 것에 큰 슬픔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 미수다 도미니크, 국립현대미술관 명예교사로



KBS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서 걸쭉한 입담과 미모로 주목받아온 캐나다 출신 유학생 도미니크 씨가 국립현대미술관 명예교사에 위촉돼 화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9일 도미니크 노엘 씨를 명예교사로 위촉해 ‘도미니크과 함께 하는 영어로 배우는 현대미술’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미니크는 “캐나다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예술학을 전공했었는데, 이렇게 미술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제가 참여해서 한국 아이들이 미술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참여 계기를 설명했다.

도미니크가 맡은 수업은 초등생을 대상으로 미술 감상법과 영어 표현을 동시에 교육하는 무료 프로그램으로, 8월 5, 7, 9, 12, 14, 16일 오전 11시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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