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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직시 후 입장 결정이 외도 극복의 첫 걸음





박수룡 www.npspecialist.co.kr



영화‘정사’의 한 장면
외도가 주는 충격이 얼마나 큰지는 더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힘이 들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기 전에 현실을 직시하고 외도 사건을 계기로 해서 자신의 삶과 결혼 생활에서 달라져야 할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을 알면서도 너무 힘들어서 체계적으로 생각하기가 어렵다면, 정신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며칠간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이 ‘환자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수를 쓰더라도 이 시련에서 벗어나겠다’는 적극적인 선언일 수 있다.

외도가 사실로 밝혀지고 난 후에 부부가 각자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이후의 부부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외도 사건 이후에도 가정을 지키고 싶어 하지만, 어떤 것이 바람직하고 어떤 것이 해로운 지를 알지 못한다. 외도를 알게 된 배우자들은 흔히 다음의 몇 가지들은 행동들을 하게 되지만, 대부분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가정을 지키려는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어서 낙심을 하곤 한다.

1. 과도한 흥분이나 보복 행위

2. 지나친 비난 또는 자책

3. 일상 생활의 포기

4. 외도 배우자에게 매달리기

5. 끊임 없는 질문과 확인

6. 외도 상대자에 대한 추적

7. 양자택일 요구나 협박

8. 흥정 또는 대가 요구

외도를 알게 된 배우자가 성공적으로 외도 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와는 반대로 먼저 자신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이 결정은 자신의 삶에 관한 것이므로, 주변 인물이나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다 해도, 결국에는 혼자서 오랜 숙고 끝에 내릴 수 있는 것이다. 흔히들 하는 대로 ‘외도가 어떻게 끝나는지에 따라서 결정하겠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설령 어떤 이유 때문에 분명한 입장을 유보하기로 하더라도 그 결정만은 분명히 자신의 선택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이유가 해결되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몇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해두어야 한다. 물론 이 결정은 상황의 전개에 따라 바뀔 수 있는데, 이러한 유연한 태도를 우유부단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후에는 외도 배우자에게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통고할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참을 수 없으니 당분간 집을 나가 있겠다거나 이혼을 하겠다 또는 혼자서라도 가정을 지킬 것이라는 식이다. 따라서 이런 통고 이전에는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또 부부의 상호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되기 전에는 배우자와 통고 내용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두 사람이 원하면 이 기간에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입장을 정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긍정적인 삶의 목표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시련을 이겨낸 미래에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기를 바라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쉽게 말하자면 자신의 목표를 실현한 그 미래에도 지속되기를 바라는 행동이 현재 해야 할 것이고, 그 미래에 더 이상 무의미한 행동들은 지금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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