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작 드라마·영화 빛과 그림자 만화 원작의 컨텐츠가 텍스트의 확대 재생산의 바탕이 되고 있다.

만화가 허영만의 히트작 <타짜> <식객>은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원작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타짜>가 6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흥행작으로 떠오른 데 이어 오는 9월 SBS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벌써부터 시청률을 보장받은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허영만 원작의 <식객>이 지난해 3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뒤 최근 SBS 미니시리즈로 방송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강풀의 만화 또한 영화계에서 사랑 받는 원작들이다. <바보>가 차태현 하지원 주연으로 개봉됐고, 광주 민주화운동 후손들이 대통령을 암살한다는 설정의 <26년>이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강풀은 역대 흥행 1위의 <괴물>의 속편 <괴몰2>의 시나리오를 맡고 있을 정도로 영화계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각광받고 있다.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영화롤 만들어지는 등 만화 원작의 영화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만화원작의 영화나 드라마가 탄탄한 컨텐츠, 대중에게 검증받은 컨텐츠로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한정된 주제로 반복 생산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줄이게 된다는 단점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영화계가 기존의 만화에 주목하면서도 창작 컨텐츠 개발에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이재원 기자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