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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공연 예술제, 문화의 충돌이 조화를 이루다
13개국 39개팀 무용·연극 등 다양한 작품 선보여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



벚꽃 동산
바냐아저씨
깊어 가는 가을은 서울을 풍성한 공연 빛깔로 물들이고 있다.

무용과 연극, 전시, 복합 장르의 공연 등 국내외 다양한 문화 축제가 서울을 찾아 ‘예술의 도시 서울’을 빛낸다.

바로 그 중심에 ‘충돌과 조화-SPAF is SPArk’를 주제로 오는 18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열리는 ‘2008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아르코예술극장과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서강대학교 메리홀, 드라마센터, 옛 서울역사 등지에서 13개국 39개 팀들이 준비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예술제 초청작품 중에는 유난히 안톤 체호프(1860~1904)의 작품이 대거 선을 보인다. <바냐 아저씨(Uncle Vanya)>, <비련의 여인을 바라보는 스파이(Espia a una Mujer que se Mata)>, <벚꽃 동산>, <체호프의 ‘네바’(NEVA)> 모두 평범하고 하찮은 일상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의 진실을 파헤치는 체호프의 장점이 그대로 반영된 작품들이다.

러시아의 <바냐 아저씨(Uncle Vanya)>는 체호프의 고향, 연극의 본고장에서 온 공연답게 원전에 바탕을 두고 작품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목조 대저택 세트가 대극장을 가득 채울 만큼 웅장해 관객들을 제압한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바냐아저씨’인 <비련의 여인을 바라보는 스파이(Espia a una Mujer que se Mata)>는 원작 속 인물들을 유럽에서의 핍박을 견디다 못해 미국 대륙으로 건너간 아르헨티나 조상들의 모습으로 변형해 극을 보여준다.

<바냐 아저씨(Uncle Vanya)>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작은 무대 세트는 두 작품의 구성 차이에서 오는 즐거움만큼이나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체호프의 작품은 아니지만 러시아 최고의 여배우이자 체호프의 아내였던 ‘올가 크리페르’의 이야기를 다룬 칠레 브랑코 극단의 <체호프의 ‘네바’(NEVA)>는 1905년 러시아에서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인 학살 사건 ‘피의 일요일’과 실제 인물에 기초한 작품이다.

특히 연기자 중심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무대는 유일한 조명기 역할을 하는 전기스토브와 의자 하나만으로 구성돼 있다. 그밖에 한국의 <벚꽃동산>은 2008년 <클로져>와 <나생문> 등의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구태환 연출의 신작으로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 뿐만 아니라 연출가 그로토프스키의 작품 상영회와 전시회, 무용전문 사진작가 에릭부데의 사진 워크숍, 뮤지컬 갈라쇼 ‘Musical Together’, 장애인과 함께하는 하모니카 연주회, 제2회 서울댄스컬렉션 등이 부대행사로 준비돼 있다.

2008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총 감독을 맡은 김철리 예술감독은 “서로 다른 문화와의 충돌이 조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지금까지는 세계를 바라보는 창의 구실을 했다면 올해부터는 세계로 나아가는 문의 구실을 하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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