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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한성백제문화제, 고대백제 비밀의 문을 여는 역사 여행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문화관광축제 명성
풍납토성 등 곳곳 산재한 백제유적 탐방도 흥미로워





김윤현 기자 unyon@hk.co.kr  



올해는 한가위 명절이 좀 일찍 찾아왔다. 그래선지 여름 무더위가 언제였던가 싶을 만큼 가을 분위기가 벌써 무르익고 있다. 절기상 이맘때는 나들이하기에도 가장 좋은 시기 중 하나다. 가족과 함께하면 더욱 즐거울 터.

전국 방방곡곡에선 지역축제가 서서히 나름의 멋과 맛을 준비하며 관광객들에게 손짓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지역축제는 어림잡아 1,200여 개나 된다. 그러니 옥석을 잘 가려 찾아가야 후회하는 일이 없다.

한 가지 참고할 것은 해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축제 관광객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50개 안팎의 알찬 축제를 엄선해 소개한다는 점이다. 이른바 ‘문화관광축제’다. 올해의 경우 단 한 개만 제외하고는 모든 문화관광축제가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열린다.

그렇다면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문화관광축제의 영예를 안고 있는 축제는 무얼까. 정답은 ‘한성백제문화제’(송파구청 주최, 9월26일~28일)다. 송파구 하면 우선 부동산 가격이 비싼 빅3 자치구이면서 석촌호수와 88올림픽 개최지(잠실운동장)가 퍼뜩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송파구는 그 못지않게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고도(古都)이기도 하다.

조선왕조 500년 도읍지답게 조선시대 문화유적이 적잖이 남아 있는 서울에서 송파구는 독특한 위상을 점한다. 바로 1,500여년 전까지 존속한 백제 한성시대의 도읍지였다는 점이다.

약 2,000년 전 고구려 시조 주몽의 두 아들 온조(백제 시조)와 비류는 큰 꿈을 안고 남하해 지금의 서울 북부지역에 이르렀다. 온조는 한강 북쪽 위례성, 비류는 미추홀(지금의 인천)을 각각 새로운 나라의 터전으로 잡았다.

그 후 비류는 위례성 백성들이 풍요롭게 살아가는 것을 보고 부끄러워 탄식하다가 세상을 떠났는데, 온조가 비류의 백성들을 받아들여 기원전 5년(온조 14년) 송파 지역으로 천도한 후 마침내 고대국가의 기틀을 갖추게 됐다.

이때부터 문주왕 원년(475년)까지 송파 지역은 백제 전기(前期)의 수도로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으며, 이 시기를 일컬어 한성백제시대라고 한다. 이후 백제는 웅진(공주,475~538), 사비(538~660, 부여)로 도읍을 옮겼고, 660년 나당연합군에 패망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처럼 고대백제의 500년 도읍지였던 송파구에는 여전히 백제시대의 유적들이 남아 그 당시 웅혼한 백제의 기상과 빛나던 문화를 조용히 들려주고 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 풍납동 풍납토성, 방이동 몽촌토성, 석촌동 백제초기적석총, 방이동 백제고분군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은 백제 초기 왕도(王都)를 구성한 핵심 성터로 추정되고 있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이 같이 500년 한성백제시대의 찬연했던 역사와 문화를 오늘에 되살리는 한편 백제의 옛 수도로서 자부심과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1994년 처음 개최됐다. 송파구는 한성백제문화제의 연륜이 쌓여감에 따라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 하는 국제적인 전통문화축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축제의 내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우선 예전에 비해 한성백제의 역사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을 강화ㆍ신설하는 한편, 백화점식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주제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교육과 즐거움을 함께 주는 축제로 바꿨다.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백제마을(테마존) 및 체험행사, 올해 신설된 백제전통 등 전시회, 혼불 채화, 단심줄 대동놀이 등이다.

또한 전통과 미래를 잇는 한마당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친 근초고왕 열병식, 근초고왕 개선행렬 등 역사문화행사도 흥미롭다. 이밖에 백제토기시연, 소서노를 찾아라!, 백제문화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지역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 가을, 고대백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하고 싶다면 서울 송파구를 찾는 것도 꽤 의미 있는 경험이 될 듯하다. 짙어가는 가을 정취와 문화역사의 향기가 정서적ㆍ지적 욕구를 함께 충족시켜 줄 것이니까.

■ 김영순 송파구청장
"서울 정도2,000년 발상지로 초대합니다"




‘서울 정도 2천년’의 발상지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 송파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석촌동 백제초기적석총, 방이동 백제고분군 등 한성백제시대(BC18~AD475)를 대표하는 역사유적이 고이 간직돼 있는 유서 깊은 도시일 뿐 아니라, 88서울올림픽의 영광이 그대로 살아 있는 문화ㆍ체육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우리 구는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문화ㆍ문물을 주변국에 전파했던 한성백제의 위용을 재현하기 위하여 한성백제문화제를 1994년부터 2007년까지 8차례 개최하였습니다. 특히 2007년에는 한성백제의 건국 이야기를 축제로 구성하여 송파 지역뿐 아니라 수도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았습니다. 그와 같은 성과가 바탕이 되어 금년에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200여개 축제를 심사하여 선정하는 ‘2008 문화관광축제’에 지정되었습니다.

2008 한성백제문화제는 육상과 해상을 아울러 강한 국력을 과시하고 우수한 문화를 국제적으로 전파한 한성백제의 융성기를 조망합니다. 2008 한성백제문화제를 통해 내ㆍ외국인,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의 벽을 뛰어넘어 전해오는 조상들의 웅대한 꿈을 공유하여 국제화된 역사문화도시의 비전과 함께 뜻깊은 시간 즐기시기 바랍니다.

◇ 어떤 프로그램 있나

▦첫째 날(2008. 9. 26. 금)

개막제 (식전공연, 기념식, 주제공연, 축하공연) -혼불채화

학술세미나,백제마을재현 및 체험행사

동별 먹거리장터, 국제 먹거리 체험장터

▦둘째 날(2008. 9. 27. 토)

백제고분제, 백제의상발표회, 동아리경연대회,소서노선발대회

백제마을재현 및 문화체험행사

백제민속공연, 국제민속공연

▦셋째 날(2008. 9. 28. 일)

백제마을재현 및 체험행사, 전통민속공연, 전국대학생마당놀이

역사문화거리행렬, 행렬환영공연(근초고왕 열병식,역사재현공연)

폐막제(폐막식, 축하공연, 화합의 한마당, 불꽃놀이)

▦축제기간 공통

마상무예/백제신검, 백제와 비보이, 백제전통 등 전시회, 축제발자취전, 한성백제유물전, 한성백제UCC공모, 한성백제사진촬영대회, 한성백제테마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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