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 퍼포먼스 '카르마'
신들의 세계서 펼쳐지는 사랑과 음모
다채롭고 우아한 무용·역동적 무술 등 세계적 호평


세계의 호평을 받은 판타지 퍼포먼스 <카르마>가 무대에 오른다. <카르마>는 지난 9월 개막한 멕시코 최대 축제 '치와와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개막작으로 선정돼 현지 언론의 호평은 물론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화제의 한국산 창작 퍼포먼스 작품이다.

멕시코 공연 직후 현지의 유력 일간지인 'El Diario'는 '마치 최면에 걸린듯한 경이로운 밤을 보냈다.'고 극찬했으며, 일간지 'El Heraldo'는 '믿기지 않는 굉장한 액션과 그들의 놀라운 정신력이 빚어낸 완벽한 예술!'이라 평하며 찬사를 표한 바 있다.

<카르마>는 다채롭고 우아한 무용과 역동적인 무술, 그리고 무대 배경에 마술처럼 펼쳐지는 동양화가의 사군자 시연이 접목된 복합 장르의 공연물로, 신들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음모, 부활이라는 판타지적 스토리를 가미한 독특한 창작 퍼포먼스다.

이야기는 탐욕의 신 아수라에 대한 ‘네 가지 영생의 초’로부터 시작된다. 아수라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신비의 붉은 과일을 손에 넣자 모든 신들을 배신하고 카리스 왕을 살해한다.

이에 풍요롭고 아름답던 천상의 요지는 순식간에 적막과 어둠에 휩싸이고 모든 신들은 카리스 왕과 천상의 요지를 되살리기 위한 영생의 초를 피우기 위해 온 힘을 대지에 쏟아붓는다. 이에 이어 ‘붉은 열매의 파괴’에서는 마침내 영생의 초를 피워낸 이후의 상황이 전개된다.

불안에 휩싸인 아수라는 비밀의 제단에서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지만 신들의 제재를 받는다. 신들은 카리스왕의 부활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도달하며 우주 전체의 기를 모아 유일검을 만들기에 이른다.

이 작품은 첫 기획단계에서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 실제로 2005년 세계공연시장의 메카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현지 언론사들의 최고 평점인 별5개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듬 해인 2006년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의 '이베로 아메리카노 축제'에서 이를 공연하는 4,500석 대극장의 좌석이 8회 공연 동안 전회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220여 개의 공연작 중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공연으로 선정되어 흥행성 또한 입증하는 등 화제를 몰고 다녔다.

2007년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올해의 넌버벌 상' 수상 및 PAMS(서울아츠마켓)의 '우수공연'으로 뽑히는 한편, 2008년 두바이 축제의 '챔피온 오브 프린지'에 선정되는 등 퍼포먼스 시장의 챔피온으로 자리를 굳혔다. 2008년 11월 멕시코 '아카풀코 더 네오 페스티벌' 개막공연, 2009년 2월 '두바이 페스티벌' 앵콜 공연, 2009년 9월 '네덜란드 6주 투어 공연' 등의 일정이 이미 확정된 상태다.

이번 공연은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의 프린지 부문 참가작으로 선보인다. 약 10회에 걸쳐 공연될 예정. 10월 16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02) 336-1289

1- '원 나잇 오브 퓨전 마스터스'
2-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
3-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

■ '원 나잇 오브 퓨전 마스터스'
한미일 조인트 콘서트… 한미일 3국 대표 기타리스트의 만남


아름다운 가을 밤, 동서양의 감성이 교차하는 삼국 조인트 콘서트가 펼쳐진다. 특히 일본의‘살아있는 기타의 전설’로 추앙받는 쿄지 야마모토와 화려한 테크닉 및 감성적 멜로디로 널리 알려진 ‘멜로디 마스터’닐 자자의 첫 조인트 공연으로 주목을 끄는 무대.

이들은 각기 단일 공연으로도 만나기 힘든 주인공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전격 조인트 공연을 결정, 한국을 방문해 특별한 자리를 갖는다. 쿄지 야마모토의 스페셜 밴드의 첫 내한공연으로도 각별하다.

쿄지 야마모토 밴드로는 일본을 넘어 세계적인 퓨전재즈의 거물들인 카시오페아와 티스퀘어의 핵심 멤버들이 함께 한다. 정교함과 세련된 드럼 연주의 극치를 보여주는 카시오페이아의 노리아키 쿠마가이(Noriaki Kumagai/Dr)를 비롯해 미츠루 수토(Mitsuru Sutoh/Bs), 일본 키보드의 대부라 일컬어지는 레이 아츠미(Rei Atsumi/Key) 등 호화 멤버들이 가세한다.

닐 자자는 감성적인 멜로디 작곡과 편곡 실력으로 유명한 인물. 조 새트리아니, 스티브 바이, 잉베이 맘스틴 등 유명 기타리스트들도 닐 자자의 팬임을 자처할 정도로 감흥있는 멜로디 메이커로 알려져 있다.

바흐와 모차르트의 음악을 마치 피아노를 연주하듯 기타로 연주하는 등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솔로잉과 오케스트레이션같은 화려함이 그의 특기다.

한국 대표 기타리스트로는 한국 기타의 전설 신대철(시나위)과 함께 국내 록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영수(지하드)가 특별출연, 자연스럽게 한.미.일 3국이 어우러지는 화합과 음악적 대결의 연주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10월 19일. 멜론악스. (02) 831-1381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서울예술단, 뮤지컬+발레 3년만에 부활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3년 만에 부활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뮤지컬에 발레를 가미해 한국 발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공연은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무대를 자랑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무도회장과 양가의 남자들이 혈투를 벌이는 거리 등이 화려하고 사실감있게 표현된다. 결혼식 장면 또한 밝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변화했다. 원작과는 또 다른 ‘영원한 사랑’의 이미지를 담아낸다. 10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LG아트센터. (02) 2005-0114

■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
푼수녀와 로맨티스트남의 사랑이야기


소극장 무대에서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이 재무장해 돌아온다. 겉으로는 얌전해보이지만 알고 보면 엄청난 푼수에 수다쟁이인 여주인공 민아와 잘 생긴 로맨티스트 장재혁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공연은 배우 이장훈의 첫 연출 도전작으로 신선한 감각과 웃음코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기존 공연과는 다른 무대 디자인을 통해 작품의 디테일을 더했다. 독특한 발상과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 편안한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다. 10월 2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PMC대학로 자유극장. 1588-7890



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