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총 25명 선정 발표

고(故) 김윤식(필명 김영랑) 시인 등에게 정부가 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2008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에 대한『문화훈장』서훈자와 『제40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상)』및『2008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장관상)』수상자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문화훈장 서훈대상자는 총 25명으로 작고시인 故 김윤식(필명 김영랑)에게는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

오세영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최종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박광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한백유(예명: 한묵) 서양화가 등 4명에게는 은관문화훈장이 돌아간다.

한국전쟁 중 문화재를 보호한 고(故) 차일혁 前 공주경찰서장, 윌라 김 무대의상 디자이너, 권용태 전 한국문화원연합회장, 김봉남(예명: 앙드레 김) 앙드레김 아뜨리에 대표, 故 이종수 전 이화여대 미술대학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이만방, 국립국악원 원로사범 정재국, 故 김형표(예명 : 김진걸)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초빙교수 등 8명에게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된다.

안선재 서강대 영문과 명예교수, 김준식 안동문화원장, 박주환 (사)한국화랑협회 원로회원, 박만식(법명: 성각) 망운암 주지, 김윤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산호 만화가 등 6명에게 옥관문화훈장이 주어진다.

구자흥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장, 김계담 前 서귀포문화원장, 박영수 청주문화원 고문, 김현 (주)디자인파크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배용준 (주)비오에프 배우, 박공서 한국영상프로덕션 대표 등 6명은 화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올해 서훈대상자와 수상자는 전국의 문화예술단체, 지방자치단체, 대학 및 일반국민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각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 선정하고 정부 공적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한편, 20~30대의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하여 ‘93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의 수상자로는 김애란 소설가(문학부문), 정연두 조각가(미술), 박은선 보석 디자이너(디자인), 최명훈 작곡가(음악), 조주선 국악인(전통예술), 장유정 연출가(연극), 임혜경 (무용), 민규동 감독(영화), 장나라 (대중예술) 씨 등 9명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상패와 부상으로 상금 5백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서훈 및 시상식은 18일 오후 청주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08년 문화의 날 기념식’에서 거행했다.

■ 국립현대미술관, 손상기 작가 작고 20주기전

가난과 질병 속에 예술혼을 이어갔던 현대미술작가, 손상기를 기념하는 작품전시회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시들지 않는 꽃 - 손상기 작고 20주기』展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손상기의 작고 20주기를 맞아 회고전 형태로 기획되었으며, 손상기가 남긴 1,500여점 작품 가운데 고등학교 시절부터 임종 직전 병상에서 그린 작품에 이르기까지의 대표작 100여점을 선보인다.

손상기(1949~1988)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가난했던 시기에 전라남도 여천군에서 태어났다. 유아기에 영양 부족으로 구루병을 앓게 되고, 이 때문에 척추가 휘어버린(脊椎彎曲) 손상기는 역설적으로 자신을 시들지 않는 꽃에 비유했다. 이미 시들어버려 더 이상 시들 수 없는, 그래서 더 영원할 수 있는 존재이고 싶었던 것이다.

그의 대표작은 <취녀>, <시들지 않는 꽃>, <공작도시> 등이며, 손상기 자신과 가족, 고향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 강영계 교수, 무료 철학강의

한국니체학회장을 맡고 있는 강영기 건국대 명예교수가 일반인을 상대로 무료강의를 펼쳤다.

출판사 멘토 프레스는 18일 서울 잠실동 교보문고에서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의 저자 강영계(60) 교수를 초대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철학강의를 했다

이번 강의에서 강 교수는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3인 사상가의 삶과 철학을 통해 가치관과 삶의 지표가 흔들리는 시대에 ‘철학’ 사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강연회는 저자의 팬 사인회도 겸해서 벌어졌다.

■ 홍천 문화지킴이 이상철 청년회장

“문화도시라는게 의원과 군수만 할 일인가요. 일반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만들어지죠.”

10월 중순, 강원도 홍천의 대표적 지역 축제인 한서문화제 행사에서 만난 이상철(47ㆍ홍천군 서면) 마을 청년회장은 고향인 홍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축제 내내 마을 출신 예능 보유자와 출전 선수 뒷바라지에 전력한 이씨는 홍천이 대한민국의 으뜸가는 휴양지가 되고 다양한 축제로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모으는데는 묵묵히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숨은 ‘문화 지킴이’가 많기 때문이라고 자랑한다.

그가 거주하는 홍천군 서면만해도 고령인구가 대다수여서 이씨 등 젊은이(?)들이 청년회를 조직해 지역 봉사활동과 관광지 대청소는 물론, 마을 농악 전수자를 지원하는 등 문화(마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씨는 “요즘 농악을 배우려고 하는데 다음 축제 때 나가 볼 생각”이라며 “문화를 지켜가는 게 마을 사랑, 나라 사랑 아니겠냐”고 했다. 홍천이 관광명소가 된데는 수려한 산천 뿐 아니라 이씨와 같은 소박한 문화지킴이들의 작은 노력이 더해진 듯하다.

■ 미스코리아 이윤아, 탤런트 이한위 광주정율성국제음악제 홍보대사로

이윤아 2008미스코리아 미(美)가 제4회 광주정율성국제음악제 홍보에 앞장선다. 광주광역시는 16일 오후 시청에서 광주정율성국제음악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홍보를 위해 이윤아 2008 미스코리아 미와 광주 출신 탤런트 이한위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이윤아 씨는 2008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진에 선정돼 제52회 미스코리아 美에 선정됐다.

이한위 씨는 광주출신으로 지난 1983년부터 꾸준한 연기활동으로 2006년에는 KBS 연기대상 조연상, 2007년에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인기상을 받은 바 있다. 홍보대사 위촉에 따라 이윤아 씨와 이한위 씨는 방송프로그램 등에서 광주정율성국제음악제를 홍보하며 전국적 관심을 불러모을 계획이다.

제4회 광주정율성국제음악제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전석 무료 초대공연으로 진행된다.



김청환기자 ch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