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김밥· 소갈비·냉면·삼계탕·잡채 등 뽑혀

비빔밥, 김밥, 소갈비, 냉면, 삼계탕 등 이들 메뉴의 공통점이라면? 다름 아닌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을 만한 한국 음식들이다.

한식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외국인들에게 쉽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한데 우선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한식’들을 가지고 먼저 진출해야 된다는 전략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에서는 학계와 연구소, 음식관련전문가 및 정부기관 담당자 등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들을 12가지 선정해 발표했다. 조사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하에 전통음식연구소가 진행했다.

비빔밥, 김밥, 호박죽, 냉면, 삼계탕, 순두부찌개, 잡채, 쇠갈비구이, 불고기, 해물파전, 배추김치, 호박떡 등 12종이 최종 선정된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국음식 Best 12’들이다.

한국음식 Best 12 선정 작업에는 역사 기록과 해외 한식당에서 실제 잘 팔리고 있는 메뉴 등 현실적인 통계가 모두 고려됐다. 디미방(1680년 경), 규합 총서(1815년) 등의 고문헌과 근 현대 문헌을 원천자료로 음식 관련 학회 및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우선 한국음식 100선과 300선이 선정됐다. 평가에는 개발위원과 자문위원의 관능검사와 감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이 총동원됐다.

특히 선정된 이들 한국음식 중 농림수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기관의 조사 결과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음식 등 선행 연구한 논문 결과, 또 세계 각국에 있는 한국음식점에서 잘 판매 되는 음식 메뉴 조사 결과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한국음식 Best 12’가 최종 발표됐다.

이와 함께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300종을 책으로 묶은 아름다운 한국음식 도서와 CD 등도 발간해 배포되고 있다. 연구소는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과 300선 도서, 아름다운 한국음식 Best 12 만화책, 동영상, 웹사이트 등을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으로 제작 보급하고 나섰다.

이들 책자는 선정된 음식들의 표준 조리법과 9가지 영양소, 1인분 칼로리와 분량, 음식에 관한 유래, 조리시간, 가열시간, 적정 배식 온도, 불의 세기, 표준조리 도구 등 한국음식 조리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은 조리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배포중인데 국내에서는 대학 교재 및 일반인의 전문 조리서 등으로 벌써부터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해외에서는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에 배포가 완료됐다. 윤숙자 소장은 “한국음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면서 이들 책자와 자료가 앞으로 한국음식 대중화와 세계화에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