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시즌이 돌아왔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몇 년 째 취업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이나 어려워졌다. 최근 취업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면접이다.

이름난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 기업들은 '스펙'과 필기시험보다 면접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10초의 첫인상'과 '1분의 언변'이 미래를 결정하는 시대가 온 셈이다. 취업이 된 후에도 사람을 사로잡는 대화기술은 사회적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기업 간 협상은 물론이고 상사를 향한 적당한 아부 역시 사회생활을 하기위한 필수 코스이니까.

대화의 달인이 되기 위한 지침서 3권을 골랐다.

제목부터 끌리는 <10초만에 사로잡는 대화기술>은 40대 L씨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호감을 사는 화법을 알려준다. 대화가 서투른 사람에게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이 책은 좋은 이상을 주는 화법과 발성, 외모의 기본을 알려준다.

또한 타인에게 자연스럽게 말거는 방법과 상대방과 첫 대면 후 10초 만에 허물없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비법도 전수한다. 저자는 대화에는 웃음이 가장 좋은 약이며, 풍부한 표정과 적당한 보디랭귀지는 대화에 활기를 띠게 만드는 기술이라고 덧붙인다.

<간결한 대화법>은 촌철살인으로 성공한 유명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대화 기술을 알려준다. 위기 때마다 시의적절한 한마디로 13억 중국인을 감화시킨 덩샤오핑, 자신감 넘치는 간결한 연설로 위기의 프랑스를 구해낸 드골장군, 명함에 대본을 적어보라고 요구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등 친숙한 유명 인사들의 무용담이 펼쳐진다. 일상 속 재미난 말 수수와 옛 이야기들이 읽는 맛을 더한다.

<커뮤니테이션의 핵심 기술, 질문효과>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인 이언 쿠퍼가 쓴 책이다.

저자는 5,000회가 넘는 커뮤니케이션 강연을 통해 '솔직하게 물어보되 공손함을 잃지 마라''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물어보기 두려워하는 문제를 기꺼이 물어볼 의지가 미래를 바꾼다''질문하는 순간 기회를 얻을 확률이 현저히 높아진다' 등 잊기 쉬운 일상 속 대화 기술을 짚어 낸다. 더불어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대화를 이끌어내어 일과 사생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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