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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운명같은 만남을 믿나요?
'흐르는 강물처럼'
세계 각국 신화·종교 배경 작가의 일상 101편 에세이로 풀어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문학동네 펴냄/ 12,000원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소설이나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파울로 코엘료’란 이름은 상당히 낯익은 이름이다. 브라질 출신의 이 작가는 몽환적 분위기와 희망을 주는 소설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진리와 사랑, 믿음을 찾아 여정을 떠나고 언제나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울 것이다’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마무리 된다. <연금술사><11분><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등 그의 작품은 160여 개국 67개 언어, 445개 번역본으로 출간돼 1억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을 만큼 흥행성도 보장받았다.

신간 <흐르는 강물처럼>은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 밖 이야기를 묶은 에세이집이다. 38살에 작가의 꿈을 이룬 그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말처럼 ‘신발을 바꾸는 것보다 더 많이 나라를 바꿔가며’ 세계 각국을 돌아다닌다.

긴 여정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 만남에서 영감을 얻고 소설을 쓴다. 그의 소설에서 여행이 주 모티프가 되고,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세계 각국의 신화와 종료를 섭렵한 배경과 자신의 일상생활, 문학에 대한 생각을 101편의 에세이로 풀어 놓는다.

첫 번째 이야기보따리는 작가의 일상이다. 파울로 코엘료는 일 년의 절반은 고향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절반은 프랑스 피레네 지방의 작은 시골마을 방앗간에서 지낸다. 옆집 노인과 나무 한 그루를 놓고 옥신각신하고, 아내와 함께 산을 누비며 노르딕워킹을 하며 규칙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한다.

코엘료의 일상에는 항상 ‘운명 같은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헤이그로 와 강연을 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코엘료가 묵은 호텔까지 찾아온 교회 매매 중계인, 테오 비에레마와 쇼핑몰의 이벤트홀에서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 등 기적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코엘료 작품의 원천이 된다.

이 책 곳곳에는 그에게 영향을 미친 작가들이 소개된다. 무명인 코엘료를 묵묵히 지켜봐준 거장 조르지 아마두에 대한 감사, 그가 흠모하는 헨리 밀러의 아내였던 호키 밀러를 만난 일화, 특별한 헌사를 바친 브라질의 시인 마누엘 반데이라에 대한 찬사 등은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단초가 된다.

에세이를 통해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그의 이전 소설과 같다.

‘우리는 모두 가슴속에 하나의 우주를 품고 있다’.

지금, ‘긍정의 힘’이 필요한 독자라면 한번쯤 눈여겨 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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