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강태원 外


빈손으로 돌아간 '거부'

훈장 조차도 거추장스러웠나 보다. 7월8일 보건복지부 등의 주최로 열린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 대상인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의 영예를 안은 ‘실향민 거부(巨富)’ 강태원(84) 옹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병이 악화한 탓이었다.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에 100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한 방송사 불우이웃 돕기 프로그램에 선뜻 270억원을 내놓은 그였다. 이틀 뒤, 그는 ‘빈 손’으로 흙의 품에 돌아갔다.


후배검사에 망신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현역 의원이 까마득한 후배 검사에게 전화 한 통을 했다가 망신만 당했다.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 지인의 부탁을 받고 사건 경위 파악차 전화했다가 “정식으로 변호사 선임계를 내시라”는 검사와 설전을 벌였다.

이 사실은 이 검사가 통화 내용을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최 의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앞으로 제 아무리 ‘높으신 분’이라도 청탁하기는 어려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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