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풍경] 굿모닝 화살에 정치권 '밤새 안녕?'

○…굿모닝시티 분양사기 사건이 마침내 대선 자금으로까지 옮겨 붙었다. 흘러가는 모양새를 보니 자칫 청와대에까지 불똥이 튈 수도 있겠다. 정대철 대표는 구명을 의해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고, 민주당과 청와대는 정 대표의 손을 뿌리치고 있다. 추악한 부패사건에다 치졸한 살아남기 싸움까지, 역겨운 냄새가 진동한다. 국민들은 도대체 얼마나 더 오랫동안 ‘배드 모닝’을 맞아야 하는지.

○…북한이 5년 전 고폭 실험을 했고, 핵 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한 사실을 최근 미국에 통보했다는 등 북한 핵 관련 보도가 잇따랐다. 정부는 “안보 관련 사항이라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야당은 “핵 개발 사실을 알고도 돈을 갖다 줬느냐”, “햇볕 정책은 북한의 외투를 벗긴 게 아니라 우리의 안보를 벗겼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이지만 국민들은 이제 북한 핵 이야기에 심드렁하다. 북핵 문제가 ‘늑대와 양치기’우화가 되려나….

○…머리가 붙은 샴 쌍둥이 이란의 라단과 랄레 비자니 자매가 분리 수술 도중 숨져 지구촌 가족 모두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수술 전 비자니 자매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에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신이 도와 줄 것이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삶’을 향한 자매의 열망과 용기에 고개가 숙여 진다.

○…전세값이 폭락하고 있다고 한다. 천정부지로 올라있는 집값을 이 기회에 끌어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집값이 내리는 건 좋은데 이제는 집이 나가지 않아 이사를 못나가는 역(逆)전세난으로 몸살을 앓아야 하니, 이래저래 서민들의 삶은 팍팍할 수 밖에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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