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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부자들] 대박은 꿈일뿐… 지름길은 없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목표 세우고 금융권 재테크 상품 활용 바람직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대형 서점의 재테크 서적 코너. 부자, 부자, 부자…. 온통 부자 투성이다. ‘부자의 꿈을 꾸어라’고 충고하기도 하고, ‘생각이 부자를 만든다’며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기도 한다.

‘행복한 부자들의 돈 버는 습관’을 전수해주거나, ‘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며 은근히 질책도 한다. 한 기자가 썼다는 ‘한국의 부자들’은 벌써 수개월째 베스트셀러 순위 첫번째 칸을 독점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도 부자 열풍은 거세다. 30대 초반의 맞벌이 부부가 운영하는 다음 카페의 ‘10in10’ 동호회. 10년안에 부자의 기준이라는 10억원을 모으겠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회원이 무려 13만명에 달한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짠돌이’ ‘Real Rich Club’ ‘부자아빠의 가르침’ ‘부자되세요’ ‘부자로 가는 길’ 등 다음이나 프리챌에는 부자 관련 동호회가 줄잡아 수 백 개에 달한다.

재테크 서적이나 동호회들은 사람들에게 무슨 주문이나 되는 듯 이렇게 얘기한다. “누구나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직장인들도 수년 내에 10억원을 모을 수 있다”고.

하지만 꿈이 너무 높으면 포기도 그만큼 쉬운 법. 전문가들은 “주변의 분위기에 따라 허황된 목표에 얽매일 경우 상대적 박탈감만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적당한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성실히 재산을 불려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 신한은행 한상언 PB팀장의 도움으로 현실적인 부자 되기 재테크 비법을 살펴 본다.


적립식 저축은 1석2조 금융 상품에



유리 지갑인 직장인들에게 최고의 적금식 금융 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이다. 비과세와 소득공제라는 두 가지 세금 혜택이 동시에 주어지는 유일한 상품이기 때문.가입 대상은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 혹은 전용 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 통상 시중의 32평형(혹은 34평형) 아파트까지 해당되는 만큼 어지간한 1주택 소유자라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16.5%에 달하는 이자소득세 비과세와 연간 불입액 40%(최고 300만원)의 소득 공제 효과. 이를 감안하면 실질 수익률은 연 7~8%에 달한다. 일반 적금 상품의 금리(4~5%)에 비하면 2배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분기별 가입한도는 1인당 300만원. 내년부터는 세대주가 아닌 사람은 가입할 수 없으므로 부인 명의로 함께 가입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최근에는 만기(7~10년)를 30~50년까지 늘린 ‘평생 비과세 저축’이라는 변형된 상품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본인 명의로 여러 계좌를 만들어 놓고 한 계좌로 비과세 및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최소 기간(7년)을 채워 목돈을 만든 뒤, 다른 계좌를 활용해 다시 저축을 시작하면 사실상 평생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일단 계좌만 터 놓으면 추가 불입을 하지 않아도 7년만 지나면 효력이 발생되기 때문에 7년 뒤 다른 계좌로 단 1년만 불입해도 비과세 및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다.

18세 이상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도 연간 납입액 240만원까지 전액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연금신탁이나 보험사 연금보험, 투신사의 연금투자신탁에 매월 20만원씩 부부가 함께 넣으면 최대의 소득 공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2000년12월말 이전에 가입한 개인연금저축에도 매월 부부가 15만원씩 추가 불입하는 것도 좋다. 이 상품은 연간 불입액의 40%, 최고 72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불입할 경우 각각 매년 312만원의 소득공제를 받게 되며, 실제 세금 환급액은 평균적인 급여 생활자의 경우 부부가 각각 62만원씩 모두 124만원이 된다.


목돈은 저위험 고수익 상품에



은행권의 주가지수 연동예금(ELD)이나 증권사의 주가연계채권(ELS)은 원금 보전 장치와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올해 가장 인기를 끄는 금융 상품이다. 주식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불안 요소인 원금 손실 우려를 해소하면서 주가 상승(혹은 변동)에 따라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주가 지수가 크게 올라야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상품, 만기 시점에 가입시점 대비 마이너스만 되지 않으면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상품 등 구조가 다양하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상승률에 비례해 금리를 지급하는 것보다 가입 당시에 비해 주가가 빠지지만 않으면 연 7% 이상의 금리를 보장하는 상승형이 매력적이다.

주가지수 연동 상품이 은행 예금과 주식을 결합한 상품이라면 리츠는 금융과 부동산을 결합한 상품이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후 그 운영 수익을 다시 배당하는 일종의 부동산 뮤추얼 펀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리츠 지분을 매입하거나 새로 공모하는 리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다.

리츠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배당 수익. 지난해 상장된 교보메리츠1호는 연간 7.67%의 수익을 배당했고, 코크랩1호는 올해 초 반기 실적으로 5.85%를 배당해 연간 10%가 넘는 배당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리츠의 배당은 부동산 임대수익과 만료 시 매각 차익을 기초로 하는 만큼 투자 대상이 안전한 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만약 투자의 안전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면 국공채 투자를, 수익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면 카드사 후순위채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국공채 투자는 유통금리 보다 낮은 표면금리에 대해 과세하기 때문에 그만큼 세금 부담이 적다는, 카드사 후순위채는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대신 연 10% 가량의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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