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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부자들] 10년내 10억 만들기, 가능할까

39세 홍규동씨의 재테크



“100명 중 1~2명만 성공하는 방식은 재테크라고 볼 수 없다. 그저 투기일 뿐이다.”

분명 성공하는 사람은 있다. 부동산으로, 주식으로 부자의 대열에 합류한다. 하지만 아무리 정당한 방식으로 투자를 했을지언정 이는 투기의 성격이 짙다. 성공 가능성 1~2%. 그게 아니라면 원금을 몽땅 날려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재테크’로 서민들의 꿈이라는 ‘10억원’을 모을 수 있는 것일까. 산술적으로만 보면 연 5%의 금리로 매월 665만원을 10년간 꼬박 저축해야 겨우 10억원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봉 3,000만~4,000만원을 받는 샐러리맨들로서는 도저히 엄두를 낼 수 없다.

그렇다고 지레 포기할 일만은 아니다. 올해 서른 아홉살로 주간한국과 동갑 내기인 직장인 홍규동(39ㆍ가명ㆍ서울 광진구)씨 부부의 사례를 통해 10년간 얼마나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는 지를 살펴보자. 대기업에 근무하는 홍씨와 교사인 아내의 세후 연간 총급여는 7,000여만원. 매월 생활비는 300만원 정도로 저축 가능액은 280만원 정도다. 지난해 강북에 3억원 짜리 32평형 집을 마련했다. 현재 갖고 있는 목돈은 은행 정기예금에 넣어 둔 6,000만원이 전부다.

전문가들은 우선 6,000만원의 목돈은 주가지수 연동예금(6개월~1년)과 카드사 후순위채(최소 3년), 그리고 리츠 상품에 각각 2,000만원씩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주가지수 연동예금과 리츠는 각 연 7%, 카드사 후순위채는 연 1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이 정도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에 10년 동안 계속 투자를 했다고 감안할 경우 두 배가 조금 넘는 1억3,000만원 가량을 만들 수 있다.

매월 280만원에 달하는 저축 가능액은 우선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배정하는 것이 좋다. 남편 홍씨 명의로 최고 한도인 월 100만원씩, 소득 공제 혜택이 없는 부인 명의로는 월 70만원씩 저축하자.

또 연금 저축에 최대 소득공제액인 20만원씩 부부가 가입하고, 2000년12월말 이전에 가입한 개인연금저축에도 부부가 각각 15만원씩 총 70만원을 불입하자. 나머지 40만원은 안전하게 일반 적금 상품에 가입해두는 것도 괜찮다.

10년 뒤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모을 수 있는 돈은 연 5.5%의 금리를 적용할 때 2억7,100만원 가량. 연금저축은 1억2,100만원을 모을 수 있다(물론 연금저축은 연금 형태로 받을 돈이다). 그리고 일반 적금식 상품의 경우 10년 뒤 연 4% 가량 금리를 적용할 때 5,600만원 정도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매월 적금식 저축으로 10년 뒤 총 4억4,800만원을 만들 수 있는 셈.

결국 이들 부부가 10년 뒤 쥐게 되는 돈은 목돈 투자(1억3,000만원), 월 저축(4억4,800만원) 등 5억7,800만원. 현재 3억원인 집값이 4억원 이상으로만 뛰어준다면 가까스로 10억원 가까운 재산을 가질 수 있다는 결론이다. 물론 그 때가 되면 부자의 기준은 20억원, 혹은 30억원으로 다시 멀찌감치 멀어져 있기는 하겠지만.

신한은행 한상언 팀장은 “홍씨 부부의 경우 이미 집을 보유하고 있고, 비교적 소득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재산을 10억원으로 불릴 수 있는 경우”라며 “무주택자의 경우 우선 집을 마련하는 것을 단기 목표로 세운 뒤 총소득의 40~50%를 저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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