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미와 청순미 시원한 여름의 베스트 컬러

[패션] 화이트의 마술에 걸린다
세련미와 청순미 시원한 여름의 베스트 컬러

영화 ‘미녀 삼총사’ 포스터에 화끈한 서핑포즈를 취하고 있는 팔등신 미녀 카메론 디아즈. 섹시한 건강미를 발산하는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바로 흰색 삼각 비키니다. 구릿빛 피부에 건강한 매력을 더하는 화이트는 여름의 베스트 컬러.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는 어떤 색상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잘못 입으면 밋밋하고 개성 없는 옷차림이 될 수도 있다. 화이트 의상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코디 법을 알아본다.

흰색은 모든 색의 기초로 공정하고 결백한 이미지와 순수, 천진, 진실 등을 상징한다. 흰색은 다양하고 세밀한 색조를 나타낸다. 다양한 색조만큼이나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흰색은 순진하고 어린 느낌이지만 차갑고 메마른 중간색의 이미지도 갖고 있다.

남성복에서 화이트 셔츠가 신뢰감이나 성실도, 능력이 부각되는 아이템으로 고학력과 부를 상징하는 ‘화이트칼라(White-Collar)’로 불리는 것도 화이트의 또 다른 이면이다.

흰색은 자신의 얼굴색이나 전체적인 옷차림을 돋보이게 만든다. 게다가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 흰색은 순수한 빛을 반사하고 따뜻한 느낌의 피부색과 대조되기 때문에 누구나 잘 어울리고 시선을 얼굴로 집중시켜 얼굴을 돋보이게 만든다. 이런 특징은 거의 모든 색과 어울릴 수 있는 흰색의 용도와 함께 가장 응용이 자유로운 색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크림색과 같은 따뜻한 흰색 계열은 창백한 흰 피부에 잘 어울린다. 이중에서도 노란빛이 많이 도는 상아색이 가장 잘 어울린다. 분홍색이 도는 복숭아 빛 흰색은 노란 피부에 잘 어울린다. 푸른빛이 도는 순 흰색이나 형광 흰색은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에게 잘 맞는다.


형광 빛의 리얼 화이트 유행

그을린 피부와 잘 어울리는 흰색 의류는 특히 여름철에 가장 사랑 받는 색. 지난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보리 계열의 흰색이 유행이었는데 올해는 형광 빛이 도는 리얼 화이트가 유행이다.

일반적으로 팽창색인 흰색은 하체가 큰 동양여성이 하의로 입기에는 부담감이 있다. 그러나 지난 봄부터 거리에서 유난히 흰색 하의의 착용이 눈에 띠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상의에 화려한 색과 무늬, 디테일을 즐기기 위해 하의를 흰색으로 입어 상의를 더욱 강조하는 경향으로 풀이된다.

화이트는 언뜻 보기에는 심플하고 단정하지만 그 이면에 섹시한 매력이 숨겨진 색. 그래서 옷입기에 가장 무난하고 조금만 신경 쓰면 멋쟁이가 될 수 있는 색이다. 디자인이 어떻든 흰색이 주는 깨끗한 배색효과 덕분에 무늬나 소품을 잘 활용한다면 훌륭한 코디네이션이 될 수 있다.

화이트는 단순한 색의 대비보다는 스트라이프나 물방울 등과 같은 시각적인 무늬에 더욱 효과적인 옷입기를 연출할 수 있다.


1. 깔끔하고 세련되게

깔끔하고 도회적인 화이트 코디법은 화이트 컬러를 기본으로 짙은 색을 믹스하는 것이다. 깔끔한 화이트 셔츠에 검은색 하의를 입고 배색이 돋보이는 액세서리로 마무리하는 방법이 기본이며 커리어우먼 같은 분위기를 내는데 제격이다.

여름에 산뜻한 세련미를 내고자 한다면 푸른색 계열을 응용하는 방법이 있다. 짙은 청색과 화이트의 만남은 바다냄새 물씬 풍기는 마린룩의 분위기를, 옅은 하늘색이나 에메랄드 컬러와는 시원한 배색의 묘미를 맛 볼 수 있다.


2. 건강하고 섹시하게

흰색 의상에 금속성 액세서리를 두르면 활기 있는 섹시한 멋을 줄 수 있다. 골드 액세서리로는 럭셔리한 멋을, 실버 액세서리로는 시원하고 활동적인 멋을 즐겨보자. 소재는 몸에 피트되는 소재를 선택, 몸매를 들어내는 것이 좋다. 기본 화이트 배색에 강력하고 커다란 무늬를 응용하는 과감함도 섹시미를 돋보이게 한다.


3. 스포티한 테니스복 스타일

흰색 바탕에 빨강, 검정 또는 빨강, 남색의 줄무늬가 들어간 디자인은 테니스 복을 연상시키며 스포티 이미지를 준다. 활동적이고 실용적인 7부 팬츠, 주름이 들어간 A라인 스커트, V네크라인 니트, 어깨선이 두터운 슬리브리스 상의가 이에 해당한다.


4. 로맨틱한 여성의 느낌으로

여성스럽고 순결한 이미지의 화이트 컬러가 대표적. 원피스처럼 여성미를 강조한 아이템을 입을 경우 강렬한 색이나 문양 대비는 피하는 게 좋다. 치마 밑단이나 목선, 소매 끝단에 러플이나 레이스 등이 달려 있다면 여성스러운 느낌을 배가할 수 있다. 작은 무늬, 꽃이나 물방울이 프린트 된 디자인도 로맨틱하다. 니트 소재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도 좋다. 하의를 화이트로 입는 것도 소녀적인 로맨틱함을 돋보이게 한다.


5. 올 화이트 코디법

전체적으로 화이트 코디를 하면 깔끔한 맛은 있지만 속옷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때는 천 자체에 짜임새가 무늬처럼 보이는 니트 조직이나 수가 놓인 소재를 택한다. 디테일을 효과적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다. 세로로 길게 잘려진 소매나, 주름을 잡아 끈으로 여민 과감한 디테일, 발목을 묶어 자연스러운 주름을 만드는 등의 디테일이 그것. 올 화이트 코디가 부담스럽다면 한 곳에만 포인트를 주면 된다. 유색 보석이 달린 펜던트 사이즈가 큰 목걸이나 팔찌를 응용해 봄은 어떨까.


6. 남성복, 화이트 연출

흰 바지에 컬러대비가 돋보이는 멀티스트라이프 셔츠를 매치 하는 연출법이 여름에 걸맞은 시원한 코디네이션이다. 여름용인 시어서커(주름가공 소재) 재킷 안에 흰색 바탕 스트라이프 셔츠를 매치 하는 것도 시원해 보인다.

짜임이나 프린트 줄무늬 외에 스티치(박음질자국) 등 핸드메이드 기법을 활용한 줄무늬들도 있다. 이러한 줄무늬는 굵기와 색상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만드는 게 특징이나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다. 단순한 화이트 코디를 즐기려면 줄무늬 색상을 한두 가지로 제한하면 된다.

눈부신 화이트, 오래 오래 입기
   


흰옷을 더욱 희게 세탁 관리하는 법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주는 흰색 옷은 관리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흰옷은 때가 묻은 즉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하고 때를 빼기가 어렵다. 합성세제를 사용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적은 양을 사용한다.

효소세제는 실제로 3시간을 넘기면 세척효과가 둔화되고 섬유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오래 담글수록 좋다는 광고에 현혹되어 탈색이나 변색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세탁을 하고 잘 헹궈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햇볕과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완전히 말린다면 변색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


우유

흰색, 특히 실크 소재는 금방 누렇게 변색되는 일이 많다. 빨기 전에 우유에 담가두면 변색을 방지할 수 있다. 마지막 헹굼 물에 우유를 조금 떨어뜨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레몬

찌든 흰옷을 삶을 때 레몬 껍질을 넣고 삶으면 때가 쏙 빠진다. 또 세탁 후 물 1컵에 레몬즙 1큰술의 비율로 탄 용액이나 껍질을 끓인 물에 흰옷을 담가두었다가 하루 뒤 헹구어 말리면 하얗게 된다. 다리미질 등에 의해 누렇게 변한 흰옷도 이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달걀껍질

빨래를 삶을 때 달걀껍질을 함께 넣으면 빨래가 눈같이 하얗게 된다. 달걀껍질을 거즈에 싸서 같이 삶으면 된다.


쌀뜨물

쌀뜨물에는 표백작용이 있는데, 세탁을 한 후 두 번째 씻은 쌀뜨물에 헹구듯이 여러 번 주물러주면 윤기도 나고 하얘진다. 오래되어 누렇게 변색된 흰옷을 하얗게 만드는 데도 쌀뜨물을 이용한다.


소금

소금을 타서 빨래를 넣고 20분 정도 삶으면 기름때가 제거되고 흰색이 살아난다. 단, 빨래를 삶을 때는 빨래가 물 위로 올라오지 않도록 하고 비닐 등을 씌워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야 변색을 피할 수 있다.


과산화수소

흰옷을 다리다가 잘못해서 눌어붙으면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다. 이때 과산화수소를 더운물에 30% 정도의 비율로 섞어 그 물로 여러 번 닦아낸 다음 물로 헹구면 된다. 과산화수소가 없을 때는 양파를 잘라 얼룩 부분에 문지른 뒤 찬물에 흔들어 씻어도 된다.


세제 이용하기

와이셔츠의 칼라나 손목은 때가 잘 지지 않는데 이럴 경우 세탁하기 전에 칫솔에 중성세제를 묻혀 문질렀다가 세탁하면 말끔해진다. 흰?셔츠 목 부분은 평소 다리미질을 할 때 목 부위에 다림질용 풀을 뿌려 다리면 세탁시 때가 쉽게 빠진다. 셔츠 깃 부분에 베이비파우더를 뿌려 다림질하면 좋은 향기도 나고 하얗게 된다.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입력시간 : 2003-10-02 16:44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park@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