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유혹에 얼굴 붉힌 도심



가을의 서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 그리워지는 시절.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비단 명산, 명찰 뿐 일까. 번잡한 도시 곳곳에도 울긋불긋 물든 단풍의 색감에 취할 곳은 의외로 많다.

서울 도심은 시나브로 짙은 화장을 한 농염한 여인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남산, 덕수궁 돌담길, 경복궁, 그리고 광화문 열린 마당으로 화려한 단풍의 유혹에 넘어간 직장인들의 발길이 잦다. 주말 설악산은 영하 7.9 ℃ 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곳곳이 초겨울 날씨를 보였지만, 도심의 단풍은 이제야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최규성차장


입력시간 : 2003-10-31 13:42


최규성차장 kscho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