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위의 강남신화



1976년 압구정동에 들어선 현대아파트 단지의 첫 모습. 농부가 소를 몰며 밭을 갈고 있는 모습에서 세월의 변화를 실감한다.

경기도 광주군 소속의 강변에 있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었던 이 일대는 6·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상업이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조선 세조 때 한명회(韓明會)가 세운 압구정(狎鷗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다지만,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면서 한강 제방 너머로 모습을 감췄다.

1963년 서울특별시 성동구로 소속돼 압구정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더니, 1975년 신설된 강남구로 편입됐다. 성북동, 한남동에 이어 서울 시내 부자 동네 3위를 차지하는 압구정동은 현재 패션과 소비 문화의 진원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최규성차장


입력시간 : 2003-10-31 13:58


최규성차장 kscho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