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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우물 육아교실] "일곱 살에 학교 보내도 괜찮을까요?"
1월생 딸아이 조기입학

"Q. “제 딸이 1월 생이라 일곱 살에 학교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걱정이 되는군요. 일곱 살에 보내도 괜찮을지 어떨지…. 아이들은 몇 달 차이가 크잖아요! 더군다나 아이가 좀 작고 수줍음을 많이 탑니다. 여기 저기 인터넷 사이트를 다녀보면 선배 엄마들 대부분은 보내도 괜찮다고 하시던데, 정말 그런가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만약 일곱 살에 보낸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서울에서 세경 엄마)

1, 2월 생 아이를 둔 부모 대부분은 아이가 여섯 살이 되면 알게 모르게 학교 문제로 가슴앓이를 한다. 심한 경우 학교 들어가기 전 한 해가 아니라 몇 해 전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초등학교 입학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저도 이 문제로 거의 일년 이상 고민하고 있어요. 딸아이가 학습에서는 괜찮은 것 같은데 체력에선 상당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해력에서도. 일곱 살에 학교를 보내는 건 좀 그런 것 같아요. 전 여덟 살에 보내려고요. 아이들은 몇 달 차이가 정말 현저하게 나는 것 같거든요.” (주부닷컴 두레우물 육아 상담 게시판, yeong528)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고민의 내용은 위 사연처럼 대부분 ‘걱정과 불안함’이다. 생일이 빠르다고 하지만 아직 일곱 살인데 여덟 살 아이들과 잘 지낼까, 혹시 적은 나이로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체력이 떨어져 학교 생활을 힘들어 하지 않을까, 이해력이 또래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등등.

누구 말마따나 예순이 넘은 자식이 외출을 하면 팔순 노모가 문밖까지 나와 걱정스런 얼굴로 꼭 차 조심하라고 당부한다는데, 천방지축 아기 짓만 하던 아이를 학교라는 낯설고 어렵기만 한 곳에 보내야 하니 어느 부모가 걱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 꽉 찬 여덟살이라도 걱정이 많을텐데 말이다.

그러나 태어난 해와 생일을 따져 들어가면 비단 일곱 살 부모만 걱정이 아니다. 여덟 살이라도 12월, 11월 생은 어떤가? 여덟 살이니까 안심하고 학교 보낼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나이의 아이를 둔 부모들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 일 것이다. 따지고 보면 아이의 나이와 개월 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로 나타나는 아이의 나이가 아니라 아이 자체이다.

“일곱 살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유치원에서부터 한 살 위 아이들과 생활합니다. 학교에 갈 때도 자연스럽게 그 아이들과 입학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아이 상태입니다. 일곱 살 아이들이 여덟 살 아이들보다 평균적으로 체격이 좀 작고 어린 티는 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한 3학년까지는 나이에 따라 체격이나 이해력 면에서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도 4학년 이상이 되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아이에게 큰 문제가 없다면 걱정하지 말고 보내세요. 가을쯤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유치원에서 잘 지내고 있는 아이를 단지 나이 때문에 늦춘다면 오히려 아이에게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홍인기 선생님은 고민 많은 엄마의 사연을 듣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이미 같은 문제로 일년을 넘게 고민하던 선배 엄마들도 아이를 믿고 보내라고 조언한다.

“생일이 늦은 아이로 일년 내내 고심했던 작년의 일들이 떠오르네요. 아이의 성향과 행동을 충분히 고려하고 결정했지만 막상 12월이 되자 또 다시 마음이 흔들리고(여덟 살에 보낼까 하는 생각), 주변 선배 엄마들의 말에 귀가 기울여지는 혼돈의 연속이었지요. 하지만 한가지 제가 딸아이를 일곱 살에 보내기로 결정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아이에 대한 ‘믿음’이었지요. 딸이 가끔 학교 가기를 싫어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려서가 아니라 학교 다니면서 느끼는 일반적인 갈등이라 생각됩니다. 내년에 학교 가기를 준비하는 엄마들 파이팅!”(주부닷컴 두레우물 육아상담 게시판, sksj17)


아이 믿고, 엄마 욕심 접으면 문제없어



“제 아이도 일곱 살에 학교 보냈는데 학교 생활하는 것을 보면 공부도 그렇고 체력도 그렇고 큰伶?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선생님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아는 문제도 틀렸는데 2학년 올라가선 오히려 남들보다 더 잘해요. 너무 걱정 마시고 아이를 믿고 잘한다고 격려 많이 해주세요.”(두레우물 육아상담 게시판, xp0118)

많은 고민 끝에 아이를 일곱 살에 보내기로 결정한 선배 엄마들의 한결같은 말은 아이를 믿으라는 것이다. 너무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것과 더불어. 아이가 일곱 살이니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날 수 있는데 그걸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한다. “엄마의 욕심이 없다면 아이는 잘 하리라 봅니다. 엄마가 먼저 마음을 정해야 합니다. 의연할 자신이 있는가,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그 만큼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가 말입니다.”(lee4789)

일단 엄마의 마음이 결정되면 입학 몇 개월 전부터 몇 가지 준비할 것은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이것은 현재 여섯 살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킬 부모라면 누구나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첫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인다.

둘째, 스스로 옷 입고 가방을 챙긴다.

셋째, 혼자 화장실을 갔다 올 줄 안다.(좌변기가 아닌 일반 양변기 연습)

넷째,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

다섯째, 학교는 유치원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한다.

여섯째, 아이에게 지나친 기대감이나 불안감을 보이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위 여섯 가지 항목을 하나 하나 실천해보면 부모와 아이 모두 걱정이 아닌 기대와 설렘으로 입학 통지서를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두레우물 육아교실은 주부닷컴(http://www.zubu.com/)과 함께 진행합니다. 지금 두레우물 육아상담실(http://community.zubu.com/doure.asp)에서는 육아에 대한 고민과 의견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심유정 자유기고가 pupp3@naver.com


입력시간 : 2003-11-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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