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대증권 최 훈 영등포지점장

"대체 상승세, 투자기회 물색할 때"
[인터뷰] 현대증권 최 훈 영등포지점장

증시 랠리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지만 개미 투자자들은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눈에 띄는 종목 대부분이 이미 신고가를 경신한 상태에서 자칫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탓이다. 일선에서 뛰고 있는 현대증권 최 훈 영등포지점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종합주가지수 800선 탈환을 대세 상승으로 볼 수 있나.

“과거 한국 증시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을 때 지수 800을 넘어선 것이 4차례였다. 이중 세 번은 1,000선을, 그리고 한 번은 950선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지수 800은 1,000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과거 경험상 지수 800선을 전후해서 체감 경기가 서서히 높아지면서 증시로의 본격적인 자금 유입이 수반됐다.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증시를 좌우하는 미국 경제와 증시에 악재는 없나.

“그간 미국 경제 성장의 동인이었던 소비 지출이 4분기 이후 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 최근 발생한 뮤추얼펀드 스캔들 같은 이벤트성 악재도 도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점진적 회복을 보이는 노동 시장 개선, 2004년까지 허용되는 기업 투자분 50% 감가상각 조치 등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앞으로 증시로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나.

“일반 투자 자금의 주된 수요처였던 부동산 시장과 채권 시장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과 금리 급등으로 인해 기대수익률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은 세계 경제의 동반 회복과 수출 신장 등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아지고 있어 자금 유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

-최근 기술적 지표의 흐름은 어떤가.

“종합주가지수 800선 안착 과정에서 기존 상승 추세의 생명선인 20일 이동평균선의 강한 지지력을 확인했다. 또 10일 이동평균선과 5일 이동평균선을 동시에 회복함으로써 기술적 지표도 아주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망설이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한 마디.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 경기 회복 조짐과 더불어 증시 내부의 유동성 보강도 기대되고 있다.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물색할 때인 듯 싶다.”

이영태 기자


입력시간 : 2003-11-19 17:00


이영태 기자 yt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