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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인시대-언론인] "생활 속의 정치 실현에 앞장"
노웅래 우리당 마포갑 출마예정자
MBC 노조위원장 출신, 맑고 투명한 정치로 승부




노웅래(46) 열린우리당 마포 갑 출마예정자는 MBC 보도국 사회1부 차장으로 근무하다 11월3일 홀연히 사표를 내고 마포구 신공덕동에 사무실을 열었다. 18년간 근속해온 MBC를 나와 정치인으로 본격 출발한 지 10일도 되지 않은 시점.

아직은 언론인 이미지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지만, 그렇다고 이제 막 정치권에 들어온 신출내기 선무당 같은 분위기도 아니었다. 그간 직업적으로, 또는 그 밖의 이유에서 정치권과 관계를 맺어온 전력에서 기인한 듯 했다.

“언론인과 정치인의 역할은 모두 공적(公的)인 이익을 추구한다는데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예전의 권위주의 양태를 벗고 공공 서비스로 탈바꿈하려면 국민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실생활과 밀접한 정치를 구현하는 데에는 생활 속에서 자신의 일을 찾아야 했던 기자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출마를 결심케 됐습니다.”

서울 마포 태생의 노씨는 공덕초교를 나와 대성중ㆍ고교, 중앙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매일경제신문 기자를 거쳐 1985년부터 MBC 보도국 기자가 됐다. MBC에서는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 기자 등 보도국 각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2001년부터는 ‘강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MBC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아 올해 초까지 2년 임기를 끝내고 현업에 복귀했다. 그는 노조위원장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고 평가한다.

“노조위원장이라면 도덕성과 개혁성이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그것도 강성으로 알려진 MBC에서 직무를 수행했으니 제게는 또 한차례 검증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봅니다. 재임 기간 방송문화의 개혁과 중립적 보도를 위해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기에 무난히 임기를 마치고 다시 기자 직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노씨의 선거사무실은 신공덕동 로터리에서 용마루길로 오르는 언덕에 위치해 있다. 오래된 한옥집을 개조해 바깥 채를 사무실로 쓰고 있지만 어딘가 꽤나 낯익은 가옥이다.

이곳은 바로 국회부의장을 지내고 마포구청장을 두번이나 역임한 노승환 전 의원의 자택. 노 전 의원이 마포구에서 의원과 구청장을 지내면서 줄곧 외부 간판을 걸어놓고 사무실로 활용하던 그 집이다. 노씨는 노 전 의원의 3남3녀중 셋째로 대를 이어 마포 갑 지역에서 선량의 꿈을 다지는 2세 정치인인 셈이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세습정치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왕조나 권위주의 시대도 아닌 민주화 시대에서, 그것도 공천도 하향식이 아닌 주민들에 의해 선출되는 상향식인데, 이를 세습이나 대물림 정치라고 비난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낡은 정치의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씨는 당초 진로문제를 놓고 아버지의 옛 소속 정당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 현실적으로는 조직 체계가 갖춰져 있는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란 생각도 들었지만 맑고 투명한 정치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새로 문을 연 열린우리당으로 정했다.

“어차피 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은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어느 당 소속이냐에 앞서 어떤 후보가 진정 이 지역을 위해, 우리 정치를 위해 힘쓸 수 있겠는가를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입력시간 : 2003-11-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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