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沌?'강골'…미스터 쓴소리

조순형은 누구인가
아?沌?'강골'…미스터 쓴소리

신임 조 대표는 노 정권 출범의 일등공신으로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가장 먼저 거론한 강골의 전형적인 야당형 정치인이다. 노 정권 공신이면서도 노 대통령을 향해 끊임없는 비판을 거듭해 ‘미스터 쓴소리’ ‘미스터 바른말’이란 칭호를 들어 왔다.

1935년 서울 태생(본적지는 충남 천안)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선친인 유석 조병옥 박사와 친형인 고 조윤형 의원의 뒤를 이어 신민당에 입당했다.

조병옥 박사가 1956년 민주당의 대표최고위원을 역임한 지 47년만에 대를 이어 민주당의 대표 자리에 올랐는데, 친형인 고 조윤형 의원이 1985년 12대 총선이후 민한당에서 잠깐 총재역을 맡은 것을 감안하면 ‘3부자 야당 총수’라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조 의원은 5선의 관록과 선친의 후광에도 불구하고 정치 역정은 그리 순탄하지 못했다. 11대에 무소속(성북 갑)으로 첫 배지를 단 뒤 12대에는 신민당(도봉)으로, 13대에는 한겨레민주당을 직접 창당해 나섰으나 쓴 잔을 마셨다. 이후 14대에 선친과의 인연으로 당시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민주당에 합류해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원칙과 소신이 분명한 데다 국회도서관을 가장 자주 이용하는 정치인, 가장 신사적인 정치인 등 시민단체가 선정하는 최우수 의정활동 의원에 단골로 뽑혔다. 최근에는 한 인터넷 여론매체의 차기 대선후보 정치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가족으로는 연극인 김금지(61)씨 사이에 1남 1녀가 있다.

입력시간 : 2003-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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