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무한경쟁시대] 백화점 세일전쟁


백화점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사활을 건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백화점들은 12월7일까지 정기세일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200여 개 입점 브랜드 중 76%인 910여 개가 정기세일에 참여하고 있다. 품목별 세일 참여율은 가정용품이 95.5%로 가장 높고 식품 92%, 신사정장 79.1%, 잡화 73.6% 등이다. 여성의류와 해외명품은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획행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 세일 때 파격적인 가격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EXCITING상품전’, ‘GOLD 상품전’, ‘HALF & HALF 상품전’을 이번에도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70~80%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명품 브랜드는 버버리, 모스키노가 20%, 마리나리날디, 크리스챤라크르가 30%할인된다. 구찌는 내년 1월 말까지 3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강남점은 9층 그랜드홀에선 4일까지 ‘유럽패션 명품대전’을 열고 막스마라, 에스까다, 훌라, TSE 등의 의류와 잡화를 40~60% 할인 판매한다.

또 7일까지 10층 스카이라운지에서 까르띠에, 롤렉스, 피아제 등 명품 시계를 전시하고 7일 전시된 상품을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명품 코트 제안전’, ‘겨울 신사복 대전’, ‘모피ㆍ골프 특집전(이상 본점)’, ‘유럽 패션 명품 대전’, ‘여성 패션 캐주얼 대전(이상 강남점)’, ‘디지털 명품가전 초대전(영등포점)’, ‘여성 겨울 패션 제안전(미아점)’ 등 다양한 기획행사가 열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82%의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하고 남녀 의류, 잡화 등 단독 기획상품을 최고 60% 싸게 파는 ‘서프라이즈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 버버리, 베르사체, 질샌더, 마니나리날디, 모스키노, 에뜨로 등 해외 명품 브랜드는 20~30% 할인되며 나머지 명품 브랜드들도 세일을 검토 중이다.

애경, 그랜드 등 서울 및 수도권 백화점들은 12월8일까지 정기세일을 펼친다. 백화점 관계자는 “11월부터 소비심리가 다소 호전되고 있어 12월 세일을 기점으로 매출이 회복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장학만 기자


입력시간 : 2003-12-05 14:18


장학만 기자 loca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