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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도로 프로젝트 가동
한국도로공사, 새로운 도로포장기술 개발등으로 경영확신 이룩



한국도로공사(사장 오점록)가 우리나라의 교통 여건과 기후, 환경에 적합한 도로건설기술 개발을 통해 도로건설비 절감을 추진중이다. 정부의 지원금 삭감과 낮은 고속도로 통행료로 발생한 ‘만성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민간자금 도입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을 개발, 조만간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충주 구간 바로 옆에 가설한 시험도로(7.7km)가 그 대상으로, 내년 3월께 개통과 함께 한국형 도로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이 시험도로는 도로 포장 두께와 포장법을 달리한 콘크리트 포장 25개 구간과 아스팔트 포장 15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어 차량 통행에 따른 성능을 손쉽게 비교해볼 수 있다. 도로공사측은 통행 결과를 갖고 한국 지형과 기후에 가장 적합한 도로포장 기술을 찾아낼 예정인데, 향후 도로 건설과 유지 및 보수 예산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기업 첫 ABS 발행으로 재원 마련



도로공사는 또 지난 3월 스탠더드 앤드 푸어(S&P)와 무디스(Moody's)사로부터 국가와 동일한 국제신용등급(A-, A3)을 획득해 해외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최근에는 ABS(Asset backed Security, 자산유동화증권)를 통해 5,000억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도로공사가 이번에 사업비 확충에 사용한 ABS 발행은 보통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 채권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자주 쓰이는 것이지만, 공기업 재원 마련을 위해 발행한 경우는 처음이다. 그 기법 또한 금융기관 대출금, 부동산, 리스채 등 각종 채권을 근거로 발행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앞으로 생길 통행료(서울외곽순환도로) 수입을 담보로 발행했다.

도로공사가 화급하게 건설비 절감과 자본도입에 나설 것은 고속도로 건설비를 100% 지원하던 정부가 어려운 재정상태를 들어 89년부터 50%만 지급하면서 건설 재원이 부족했기 때문. 이 시기는 또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을 전후해 상륙한 ‘마이카 붐’이 급속히 확산되던 시점과 맞물려 도로확충을 중단할 수도 없었다.

오히려 바둑판처럼 전국을 덮는 격자형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대공사를 시작해야 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 등이 이 시기에 첫 삽을 뜬 경우다.

건설원가의 73%에 불과한 고속도로 통행료로는 연 평균 4조원에 육박하는 고속도로 건설비와 날로 증가하는 고속도로(23개노선, 총연장 2,660Km)의 보수 및 관리비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고속도로 유지 관리비용을 외부에서 차입해야만 했다.

그래서 도로공사는 자구 노력을 기울였지만 태부족이었다. 비핵심 업무의 지속적인 외주화와 인력 감축, 자산 매각, 신공법을 통한 건설원가 절감을 비롯, 각종 복리 후생제도를 축소하기도 했다.

또 회사채의 인터넷 공모 발행을 통한 수수료 절감 등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하고, 민간자본을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시키고, 고속도로정보사업팀이나 포장조사전문벤처 등 사내 벤처제도를 통해 수익을 꾀했다. 이렇게 일궈낸 성과가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 개발과 외자 유치로 이어진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의 한 관계자는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ABS를 통해 성공적으로 재원을 확보함에 따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고품질 고속도로 건설은 물론, 통일을 대비한 통일고속도로 건설의 기반을 확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민승 인턴기자


입력시간 : 2003-12-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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