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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국악 실험무대 '천차만별★콘서트'
국악과 현대음악의 화려한 만남
'나리랑'등 총 12개팀 참가 석달간의 퓨전 국악의 향연





정영주 기자 pinplus@hk.co.kr





국악과 서양음악의 간격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국악의 세계적 대중화를 꿈꾸는 젊은 국악연주가들의 도전이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10월 7일부터 12월 20일까지 이들 청년국악인들의 창작열정을 고무하는 창작국악 실험무대 '천차만별★콘서트'를 북촌창우극장에서 펼친다. 대부분 1회 공연에 그치던 기존 국악공연과는 달리, 석달에 걸쳐 총 40회의 장기 공연이 이어지는 야심찬 행사다.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함께 사용하는 다채로운 악기편성, 국악과 재즈 또는 팝의 접목 등 장르와 형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파격의 창작곡 초연 등 국악으로 가능한 모든 음악적 도전 작업이 진행된다. 특히 이 콘서트의 참가자들은 만 30세 이하의 젊은 국악 연주가들로 선정, 출연팀이 선사할 음악적 다양성과 실험성은 물론 외형적인 국악공연의 형식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새 모델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10월 7일 개막공연은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사회로 가야금 아티스트 정민아와 해금연주가 강은일이 서막을 장식한다. 정민아는 2007년 가장 주목받은 신인 아티스트 중 1인으로, 데뷔앨범 '상사몽'으로 올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퓨전국악계의 영스타다.

‘정민아 밴드’를 구성해 주로 홍대 라이브클럽가에서 가야금 연주는 물론 작곡, 작사, 편곡, 노래까지 직접 선보이며 매력을 발산해 온 주인공. 정통 가야금 연주에 양악과 국악, 재즈를 분방하게 넘나드는 자신만의 색깔로 콘서트의 첫 문을 화려하게 열어젖힌다.

뒤를 이어 ‘퓨전국악 프로젝트 樂(rock)’, ‘나리랑’, ‘이스터녹스’, ‘아리’, ‘아이렌’, ‘새음’, ‘아나야’ 등의 크로스오버 국악그룹들이 줄지어 향연을 벌인다.

그중 퓨전국악 프로젝트 樂은 2006년 설립된 팀으로 ‘재미있는 국악’ 창작을 지향하고 있다. 팀 자체적으로 작곡 및 편곡, 녹음, 프로듀싱이 모두 가능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구성원 모두가 작,편곡에 참여하는 것도 색다른 특징이다.

악기 편성상 리더 심영섭의 거문고를 필두로 대금, 해금, 피리, 태평소 등 전통 국악기외에도 건반, 퍼커션, 드럼, 베이스 등 서양악기를 다양하게 조합해 신선한 퓨전음악을 선보인다. 지난해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한국음악상 대상(문화관광부)을 수상한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도 록(rock)을 비롯한 포스트모던 음악을 바탕으로 국악을 재구성하여 들려줄 예정이다.

'Beautiful Days'를 서두로 건반과 소금, 해금이 어우러지는 ‘기다리는 마음’, 펑키 재즈와 삼바 리듬 위에 각 연주자들이 jam 형식으로 연주하는 ‘아리랑’, 판소리 수궁가를 신세대 감성에 맞춰 코믹하게 재구성한 ‘난감하네’ 등 다수의 창작곡을 감상할 수 있다.

퓨전 그룹 이스터녹스 역시 국악이 가진 전통장단을 역동적인 현대음악으로 풀어내는 순수창작그룹이다. 사물놀이 및 전통악기의 현대적 변용을 주도하며 창작국악을 통한 한국산 월드뮤직을 개척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최종 지향점이다.

2002년부터 공연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지난 9월 2008년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 월드뮤직상을 수상한 바 있다. 리더 겸 작곡을 맡은 이석진의 징, 꽹과리, 타악, 보컬과 함께 모듬북, 대고, 대금, 피리, 고동 등 국악기와 아울러 신디사이저, 피아노, 드럼 등 양악기를 함께 사용, 크로스오버 국악을 들려준다.

퓨전국악-아나야팀(위)
퓨전국악-아리팀(아래)


‘아나야’는 2003년 창단한 퓨전국악 보컬그룹으로 타 단체와는 달리 ‘노래(보컬)’에 최대 음악적 초점을 맞춘 것이 특색있다. 2005년부터 거의 매년 펼치고 있는 공연 '민요는 랩이다'는 이들의 색깔과 방향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2만 곡이 넘는 전통민요와 판소리, 굿소리 등을 재해석해 현대적 어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힙합의 비트와 리듬으로 다시 부른 ‘신사랑가’, 민요의 엇모리 리듬을 살려서 대중음악의 리듬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재생시킨 ‘몽환’, 제주 칠머리당굿의 ‘서우제소리’를 모티브로 하여 이를 록 스타일로 부른 ‘서우제소리’등이 유명하다. 특히 세계 대중음악시장을 겨냥해 도전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창작곡 ‘송인’은 이들의 대표작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우리 소리와 팝을 한데 녹여낸 현대적 창작곡들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류이와 음악감독 허훈을 중심으로 대금, 장구, 태평소와 베이스, 드럼, 건반 등의 국악기 및 양악기를 사용해 실험적인 창작국악의 소리를 빚어내고 있다.

이들 그룹을 포함해 이번 국악 창작 실험 콘서트에는 총 12개팀이 참가한다. 출연팀은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공모를 통해 응모, 엄격한 심사 끝에 선정된 퓨전국악그룹들로 이번 행사에서 한 팀당 2차례의 단독공연을 벌이게 된다.

공연후에는 각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팀을 선정, 단독 음반제작의 특전도 주어진다. 이 콘서트는 일반인들에게도 즐거운 음악회일뿐 아니라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갈 길을 미리 내다볼 수 있게 하는 퓨전국악의 현주소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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