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뮤직 클럽을 적시다

세계적 아티스트 뮤지션들이 잇따라 국내 팬들을 찾아 공연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공연 장소는 모두 클럽들.

세계 DJ 랭킹 3위에 빛나는 존 딕위드(John Digweed)는 15일 밤 서울 강남의 대형 일렉트로닉 클럽 공연장인 ‘클럽 매스’에서 내한공연을 벌인다.

2001년 DJ매거진 인기 투표에서 월드 NO.1 DJ로 등극했던 존 딕위드는 2007년 DJ 랭킹 3위에 빛나는 경력을 자랑한다. ‘DJ 중의 DJ’라고도 불리는 그는 시대를 앞서나가는 팔방미인처럼 다방면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엔터테이너로 이름 높다.

Fatboy Slim과 같이 진행하는 메머드 급 대규모 댄스 이벤트 ‘Big Beach Boutique’를 펼치고 있는 딕위드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으로도 맹활약 중이다. 영국 전역 뿐 만 아니라 전세계를 커버하는 인터넷 브로드캐스트와 아이팟캐스트(podcast)를 통해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영국 출신인 딕위드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의 태동기부터 활약, 현재 세계적 명성을 가지고 있는 동료 뮤지션인 ‘샤샤’와의 공동 프로젝트였던 ‘Renaissance’ 믹스 컴필레이션(모음집)과 함께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수 년간 월드 TOP 10의 정상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딕위드는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영화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에서 ‘Bedrock’의 ‘For What You Dream Of’를 피쳐링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또 ‘Heaven Scent’ 사운드 트랙으로 유명한 영화 ‘Groove’에서는 DJ로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앞서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일렉트로닉상 수상에 빛나는 ‘LCD soundsystem’도 지난 10월 클럽 매스에서 내한공연을 가졌다. 당시 클럽 입구를 꽉 메운 팬들로 인해 강남역 인근 도로 교통이 한 때 마비됐을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불러 일으켰다는 후문.

2008년, 2006년 두 해에 걸쳐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일렉트로닉 댄스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한 LCD soundsystem은 로큰롤의 거친 소리와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의 리듬감을 접목시켜 댄스 펑크, 혹은 일렉트로 록 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탄생시켜 ‘록 음악의 새로운 대안’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힙합의 대부로 불리는 DMC도 첫 내한공연을 지난 여름 서울 이태원의 하드록카페에서 가졌다. 특히 지난 해 ‘젊은 세대 트렌드의 메카’ 서울 강남역에 문을 연 클럽 매스는 오픈 이래 비달사순, 버튼 코리아, 앱솔루트 파티 등 기업 대관파티를 성공리에 치렀으며, 베이스먼트 잭스, 토와테이, 아트풀 도저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잇다른 내한 공연을 유치, 클럽 공연 1번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