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홈쇼핑·인터넷 쇼핑몰 각종 할인·경품 행사 고객잡기 안간힘

올 가을 레깅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 판매량보다 서너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깅스의 인기가 치솟는 이유는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백화점에서는 정장보다 패팅 점퍼나 모직 재킷 그리고 캐주얼 등 실용적인 의류의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다.

큐빅이 많이 박힌 액세서리, 화려한 색상의 스카프와 립스틱도 요즘 인기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업계에선 저렴한 가격으로 변화의 효과를 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패션에도 불황심리가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황에 불안해진 소비자들은 잔뜩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라고 무조건 지갑 문을 여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할인과 경품 혜택이 쏟아지는 요즘이 오히려 쇼핑의 적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놓치기 아까운 쇼핑기회, 어떤 게 있을까.

우선, 백화점과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에서 실시하는 각종 할인행사를 눈여겨보면 괜찮은 물건을 평소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얼마 전 종료된 가을정기세일에서 백화점들은 막판에 코데즈컴바인 티셔츠 등 여성의류를 1만원에 판매하는 초특가 한정판매 행사를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리뉴얼을 위해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하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오는 30일까지 구두와 의류 등을 10~5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여성캐주얼 겨울패션 인기상품 특가전’을, 천호점은 ‘여성캐주얼 균일가전’을 진행한다.

홈쇼핑 업체들도 불황타계 책으로 할인행사를 펼치며 고객잡기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롯데홈쇼핑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구두 ‘구두 바이 더슈’ 제품을 거의 절반 값에 내놓았다. 또, 고가 제품인 모피를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GS홈쇼핑은 올해 봄까지 남성 정장브랜드 ‘론 정욱준’ 정장2벌을 19만8000원에 판매했으나, 이달 초부터는 14만8000원에 정장2벌에 코트까지 판매하고 있다.

1- 롯데마트는 전점에서 자체 의류 PB브랜드의 가을 신상품을 품목별로 20%까지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2- 명동 거리 대부분의 상점들이 세일 안내문을 내걸었으나 경기불황 때문인지 명동거리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 지마켓 천원샵
4- 롯데홈쇼핑 모피 세일행사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파격 할인 이벤트가 계속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오는 16일까지 100여 종의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해 주는 ‘Crazy price 100’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를 통해 남성 카고바지를 40% 할인 가격인 5천900원에 무료 배송해주는 등 전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준다.

디앤샵은 뱅뱅, 나이스 크랍, 쿠아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브랜드 365’ 코너를 지난 8월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브랜드365’는 정가 14만8000원의 씨씨클럽의 슬림 골지 니트 가디건을 만원, 뱅뱅의 남녀 포켓장식 크링클 체크무늬 셔츠를 3000원에 판매하는 특가전도 마련했다. 디앤샵은 또, 쿠아, 닉스 당 다양한 여성용 아이템들을 1만원에 판매하는 ‘디앤샵 캐주얼 브랜드 만원의 행복’ 기획전도 선보이고 있다.

G마켓은 알뜰장터를 통해 특정 상품을 하루 동안만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오늘만 특가’ 코너를 운영 중이다. 식품, 패션, 생활용품 등 일일 단위로 상품이 바뀌는데, 평균 20~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닷컴은 에고이스트와 온앤온 등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정상가 보다 6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은 외환 폭등으로 판매부진을 고려해 소비자들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엔조이뉴욕은 환율 인상분 반영 이전의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루에 한 가지 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재고 및 이월상품을 3만9000원에 맞춰 판매하는 ‘399 기획전’이라는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할인뿐 아니라 각종 경품행사도 챙겨 볼만하다. G마켓은 샘플마케팅의 일환으로 이용해보고 싶은 상품을 선택해 신청하면 총 600명에게 화장품 등의 무료 상품을 제공하는 ‘프리 샘플 마켓’을 진행 중이다. G마켓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상품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부여되는 G스탬프를 통해 응모하는 것도 가능하다.

명동 에뛰드하우스 플래그쉽 스토어는 오픈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1만원 이상 제품 구매 고객에게 ‘수분 가득 라인 미니 키트’ 또는 ‘바이탈 생기 라인 미니 키트’를 증정한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