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단의 거목 고 이대원 화백의 작고 3주기 기념 대규모 회고전이 11월 18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열린다.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과 함께 한국적 구상의 명맥을 잇는 중요한 작가로 손꼽히며 1930년대부터 2005년까지 작품 활동을 해 온 이대원 작가는 특유의 색감과 화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서양물감으로 그린 동양화’라고도 일컬어지며 자신만의 독자적 조형세계를 지켜온 그의 작품은 농원, 과수원, 산, 들, 연못 등의 친숙한 자연환경을 소재로 삼아 한국적인 멋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풍요로운 이상향을 나타내고자 했다. 이렇게 정적인 소재에 밝은 원색의 점과 선으로 표현된 색채가 더해져 화려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유채화라는 양식적 특징에도 불구하고 동양적인 필법을 구사하며 한국적 정서를 풍기고 있는 그의 작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간결하고 황홀한 색의 향연에 빠져들게 한다. 이번 회고전을 맞이해 <시공사>에서는 이화백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정리한 2권의 초대형 작품집도 발간될 예정이다.

02)519-0800 조지은 인턴기자 숙명여대 국어국문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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