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종이 작품을 통해 국내외에서 입지를 굳혀온 신혜정 작가가 12월 16일까지 사이아트갤러리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모티프로 동심의 세계를 표현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천사’라는 명제를 걸고 천사처럼 순수한 아이들의 몸짓과 표정을 담아내고 있다. 웃음 짓고, 노래 부르며, 기도하다 하품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는 어린아이는 단순한 필치로 인간과 너무나 닮아있는 천사를 그려 보여주었던 클레의 작품 속 ‘천사’의 이미지와도 중첩된다.

“분주하게 일상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평화의 위로가 되어 지길”바라는 마음에서 작업을 했다고 하는 작가의 말처럼, 근심과 걱정이 없는 아이들의 표정을 바라보면 어느새 아이의 미소에 동화되고, 그 ‘순수’함에 마음 속 불순한 찌꺼기들이 정화되는 느낌도 얻게 된다. 복잡한 미술적 식견이 없더라도 작품을 보며 공감하고 편히 감상할 수 있는 여유가 작품에 있으며, 우리가 세상 속에서 잊고 지내는 ‘순수’가 그곳에 있다. 02)3141-8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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