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시그마 폴케(Sigmar Polke, 1941-)의 전시가 경북대학교 미술관에서 12월 26일까지 개최된다. 독일 신표현주의 미술운동의 기수로 불리는 그는 격변하는 독일 현대사 속에서 작업해 온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생존 작가 중 하나이다.

1960년대에는 대중매체에서 이미지를 차용해 독일 소비사회를 비판하는 팝아트 계열의 작품을 주로 선보였고, 1970년대에는 사진작업에 몰두했으며, 1980년대 이후로는 금속가루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회화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1996년에 제작한 구아슈 작품 40여점으로 구성되었으며, 물감을 떨어뜨리고 흐르게 하면서 그려낸 작품들은 제어되면서 동시에 제어되지 않은 물리적 현상을 표현한다. '미지의 세계에서 온 음악: 문을 막고 그 공간에 발들이지 말 것'이라는 제목을 붙인 작품은 역설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며 전체적인 그의 전시 전반을 관통한다. 053)950-7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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