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편소설의 백미인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연극 무대로 올려 진다.

메밀꽃 필 무렵은 메밀꽃 핀 달밤에 한 여인과 맺은 단 한 번의 사랑을 회상하며 장돌뱅이의 삶을 이어나가는 삶의 애환이 담겨있는 작품으로 시적인 분위기와 언어적 리듬성을 잘 살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문학작품을 연극무대로 올림에 있어 원문이 훼손되지 않도록 서술문과 대사를 그대로 무대언어로 수용한 점은 이 작품의 특징이다. 또한 한국의 춤사위를 서양 사교댄스의 동선으로 안무하여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준 것도 특징이다.

책으로 느끼는 평면적 감상에서 벗어나, 무대 위에서 그려지는 한국 문학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원작의 뛰어난 작품성과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2008 거창국제연극제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12월 13일부터 12월 14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02)2280-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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