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지니는 고유한 비물질적 특성과 공간으로 확산되는 성질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하며 작품의 소재로 사용되곤 했다.

단지 빛의 효과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서 빛 자체를 하나의 매체로서 다루기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두산갤러리에서 2009년 1월 15일까지 전시되는 'Light&Celebration'은 빛이 지니는 조형성에 주목해 맺음, 유혜영, 박진우, 이상진, 이장섭 등 다섯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빛을 보여준다.

빛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가장 잘 느끼고 이해했던 순간의 경험과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는 쉽고 정감어린 조명을 만들고자 한다는 유혜영은, '닭과 물고기 그리고 이상한 노랑'이라는 주제로 공간을 연출했다. 어린이들이 직접 만질 수 있도록 낮게 연출한 그의 작품은 시시각각 변하는 빛에 따라 그림자를 만들어내며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그 외에 PE-FORM이라는 스티로폼 재료를 이용한 맺음(신태호, 조은환)의 re-love 작품, 스틸와이어와 전선, 전구로 표현한 박진우의 스파게티 샹들리에, 이상진의 Lighting talk, 한지 위 실크스크린을 이용한 이장섭의 ComplexCity Lighting 'Seoul'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공간을 채우는 빛의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02)708-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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