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이 12월 20일~30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 올리는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은 찰스디킨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서 2003년 초연 이래 매년 공연되며 연말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돈밖에 모르는 구두쇠 스크루지를 통해 '인간성 회복'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이 공연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애정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나 자신과 이웃을 돌아보며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에 적합한 공연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을 전달해주는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장애우, 소년원생, 혼혈아 등 사회 소외계층을 오디션을 통해 발탁해 작품에 참여시키는 등의 노력으로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고자 하는 뮤지컬의 본 취지를 잘 살려냈다는 평단의 평가와 더불어, 열려있는 공연으로서의 지평을 넓혀왔다. 이번 공연에서도 네 명의 새터민(탈북자)이 오디션을 통해 배우로 합류해 주목을 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세련된 이병훈의 연출과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서정적인 선율, 체코 디자이너 다그마 브레지노파의 의상을 통해 19세기 영국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면서 이전 공연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선보인다. 12월 20일부터 12월 30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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