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악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조르디 사발이 르 콩세르 드 나시옹을 이끌고 2003년 첫 내한에 이은 4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음악을 탁월한 해석력으로 선보이는 당대연주의 대가 조르디 사발.

비올라 다 감바의 세계적인 주자였던 그는 17세기 중반의 비올라 연주자 쌩뜨 꼴롱브와 마랭 마레의 삶을 다룬 프랑스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1992년)의 음악을 담당하면서 '정격 연주의 정상급 지휘자'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안게 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태생으로 1970년 이후 비올라 다 감바 독주음반을 녹음하며 이름을 알려왔던 그는 1974년부터 3개의 앙상블을 창단하여 중세부터 19세기까지의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새롭게 해석하고 연주해왔다.

그 중 '르 콩세르 드 나시옹'은 바로크 시대부터 낭만시대의 연주법을 재현해내고 있다.

"죽은 음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잠들었던 음악을 깨울 뿐이다."라고 말했던 조르디 사발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퍼셀의 '요정의 여왕' 모음곡과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등의 작품을 르 콩세르 드 나시옹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12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2월 2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T. 02- 586-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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