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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리뷰] 베이스,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다





이인선 기자 kelly@hk.co.kr



모그의 <나이츠 시크릿>


갓 잡아 올린 악상처럼 신선하면서도 수없이 다듬어낸 세련미가 넘실댄다.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베이시스트 모그(Mowg, 본명: 이성현)의 세 번째 앨범 은 사람이 모인 곳 어디에서라도 들릴 것 같은 밀도 높은 라운지 앨범.

그루브한 리듬으로 시작되는 첫 곡 ‘Rush Hour Jam’부터 반복적인 피아노 선율과 베이스의 울림이 진동하는 마지막 트랙 ‘Suffer’까지 펑크부터 하우스, 컨템포러리 발라드에 이르는 다양성을 포용하고 있다. 강하게 전해오는 일렉트로닉한 감성과 전작보다 트렌디해진 리듬엔 일관성이 흐른다.

모그는 2004년 1집 로 데뷔하면서 ‘베이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극찬을 받으며 2005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연주상’을 수상했던 자타공인의 실력자. 그가 프로듀서로서의 역할에 무게를 실은 신보엔 그의 음악적 동료인 보컬 Lea Lorien과 Lem Springsteen, 드러머 Willard Dyson과 JT Lewis 등의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한편, 지난해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이언이 피처링한 ‘Can U Hear Me?’가 담겨 있어 듣는 이의 마음을 애잔하게 한다. 자신의 사진 한 장 들어있지 않은 갈색의 디지 팩으로 출시된 엔 최근 영화감독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모그의 감각이 충실하게 담겨있다.

피아니스트 김원의 <솔로 피아노 작품집>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젊은 피아니스트 김원의 데뷔앨범으로 화려하고 눈부신 기교에 귀가 즐겁다. 유럽과 미국의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귀족적인 우아한 음색’, ‘불꽃같은 열정’ ‘발군의 테크닉’ 등의 찬사를 고루 받아온 그는 데뷔 앨범에서 난곡을 택하는 모험을 택했다. 발레음악을 모태로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요청에 의해 세 곡의 피아노곡으로 재탄생한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르슈카 모음곡’, 라벨이 난곡으로 작정하고 작곡한 ‘밤의 가스파르’, 수많은 건반의 기교를 실험했던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 9곡’을 연주했다. 2002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는 ‘20세기 작품 최우수 연주자상’을 수상했던 그의 실력을 ‘페트르슈카 모음곡’으로 경쾌하게 시작하는 이번 앨범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피아니스트 김원은 지난 2월 10일 부산을 시작으로 이 달 21일 서울에서 마무리 짓는 리사이틀의 전국투어 중에 있다.

루더 밴드로스의 <러브송>


2005년 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을 뒤로 한 채, 같은 해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난 루더 밴드로스의 컴필레이션 음반이 출시됐다.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목소리와 충만한 감성으로 여전히 R&B 황제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루더 밴드로스. 사후 그의 히트곡을 모은 컴필레이션 음반이 두 장 혹은 네 장의 세트로 발매되며 빈자리의 아쉬움을 메워주곤 했다. 소니BMG에서 나온 이번 앨범 역시 그 연장선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사랑’을 가장 감미롭게 노래했던 그의 음악세계에 충실한 17곡을 수록했다. 특히,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노래한 불후의 명곡 ‘Endless Love'는 라이오넬 리치-다이애나 로스 커플을 잇는 최상의 화음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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