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이며 설치미술가인 배정완의 설치전 '겨울은 기억에 빛을 입힌다'전이 갤러리토포하우스에서 2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열린다. 그는 건축과 미술을 접목한 독특한 설치 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번에는 건축요소와 재료들이 얼마나 다양하게 시각, 청각 또는 시간적으로 기억이라는 의식적인 움직임과 주위의 환경적 요인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

그의 설치작업은 공업 재료와 영상, 소리와 같이 각각 다른 주위 환경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반사되는 플라스틱, 나일론줄, 그리고 철의 특성이 영상과 소리를 통해 움직임을 갖는다.

그리고 이미지의 움직임은 이러한 재료를 통해 유동성이 한층 더 강조된다. 관람객이 그의 구조물 주변을 걸으면,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이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배경으로 들리는 음악과 대화는 관람객에게 자신의 기억을 되살리게 한다. 그림자로부터 춤은 시작되고 그 춤은 추상적인 이미지가 되어, 복제되고 회전하며 형태가 없는 기억을 표현하게 된다. 02)734-7555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