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기반으로 세계 유수의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는 Patrick Taberna는 여행을 통해 느껴지는 새로운 경험들과 그 속에서 지나간, 어디선가 보았던 기억에 머무른 사물을 끄집어내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로 보여주는 사진작가다.

직접적 상황과 사물의 정보를 알 수 없는 조각조각 부분적으로 보이는 모호한 이미지, 한마디의 간결한 단어로 표현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빛과 시간의 유연한 흐름은 그의 작품의 특징.

단조로운 여행의 여정 속에서 마주한 개인과 장소에 관한 사진 이미지로 된 일기와 같은 자전적인 형태의 작업을 통해 그는 감각과 감정의 주관성을 관객과 공유하며, 몽환적이고 내밀한 세계로 보는 이들을 이끈다. 그의 사진에 드러난 컬러는 실내에서조차 자연광을 사용해 매우 부드러우며 흐릿한 이미지는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게 한다.

긴 여행을 통해 느끼는 예기치 않은 감정,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것들을 통한 깨달음, 소리 없이 흐르는 시간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그의 사진 작품은 사간동 갤러리온에서 2월 20일부터 3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02)733-8295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