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의 동화가 원작으로 초등학생부터 학부모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감상할 수 있다. 양계장에서 버려진 닭 '잎싹'이 오리알을 품어 오리를 까고 그 새끼를 정성스레 돌보는 모습에서 가족의 사랑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되돌아 볼 수 있으며, 새끼를 향한 잎싹의 사랑이 모든 어머니의 공감을 자아낼 만하다.

또 그동안 물체극, 뮤지컬, 창극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객을 만났던 이 작품은 이번에 '테이블 연극'이라는 새 형식을 갖추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오브제를 활용해 배우가 다양한 연기를 통해 극을 이끌어가는 형식이다.

물건들이 주인공이 되며, 배우들은 그 물건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객석 260석 중 130여석만 활용해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고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 가족과 함께 보는, 가족을 위한 연극이다. 3월 1일까지. 문화일보홀. 02)3663-6652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