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희곡작가 머레이 쉬스갈의 작품. 1969년 국내 초연되었다. 이번 공연은 당시 여주인공 실비아 역을 맡았던 배우 김금지가 직접 제작한 초연 40주년 기념이다.

도시의 작은 우편주문 회사에 취직한 새로운 타이피스트 폴과 동료 실비아가 주인공. 20년에 걸쳐 진행되는 일을 주인공들에게 단 하루 같은 일상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삶을 풍자적인 언어로 그려냈으며, 웃음과 감동, 도시인의 삶의 애환이 담겨있다. 이번 공연에는 머레이 쉬스갈의 코미디에 독특한 연극언어가 더해진다.

초연 때 실비아 역을 맡았던 김금지의 아들 조성덕이 남자 주인공 폴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현재 건국대학교 영화예술과 강의교수로 재직 중인 조성덕은 2008년 연극 '부조리 햄릿'으로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한 바 있다.

1969년 초연 당시 실비아 역의 김금지는 조성덕을 임신한 몸으로 무대에 올라 열연했다. 40년 전 어머니의 뱃속에서 함께 공연한 태아가 이제 남자 주인공으로서 무대에 나온 것이다. 3월 4일부터 3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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