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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희 개인展 'Translation'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조지은 인턴기자 숙명여대 국어국문과 4년



작가는 무한증식하는 추상회화 연작, 낙서와 같은 벽화로 잘 알려져 있다.

색, 선, 면 등 조형의 기본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는 작품은 화려한 색채와 수없이 반복되는 형태로 눈길을 끈다. 점, 흐르는 모양, 붓자국들, 휘갈겨진 듯한 유기체 등의 형식적 기호는 작가의 언어를 거쳐 캔버스 위에 표현된다.

이 기호들은 서로 연결돼 있으면서도 동시에 분리돼 있는 모습을 띤 채 유기적으로 교류한다. 역동적인 꼬임이나 회전을 통해 조화로운 '공간'의 구조로 서서히 진화한다.

절제된 색의 조화와 기하학적인 구성요소들은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대형 건물의 복잡한 설계도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는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공간' 혹은 '부분'을 그녀만의 시각언어로 재해석한 것이기 때문. 작업 내내 즉흥적으로 느끼는 감성과 이성을 조화시킨다는 그녀의 말처럼, 감성과 이성은 캔버스 위에서 충실히 조화되어 구현된다.

기하학적 요소들을 통해 공간의 깊이와 균형을 느낄 수 있다. Gallery2에서 3월 28일까지. 02)3448-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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